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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hutter stock중국 쓰촨대 쑹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복부나 팔에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13~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력이 높은 사람들은 이러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26%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쑹환 교수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4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패턴과 신경 퇴행성 질환 위험 간의 관계를 평균 9년간 추적 조사했다.쑹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6000만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방 도구 개발을 위해 발병 위험 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허리·엉덩이 둘레, 악력, 골밀도, 체지방, 제지방(체중에서 지방을 뺀 값) 등의 데이터를 평균 9.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8224건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 발생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2993건, 파킨슨병은 2427건이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는 6076건에 달했다.복부 지방 수치가 높은 남성과 여성은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률이 각각 1000인년당 3.38건과 2.55건으로, 복부 지방 수치가 낮은 남성(1.82건)과 여성(1.39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고혈압, 흡연·음주, 당뇨병 등 질병 발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복부 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발병 확률이 13% 높았고, 팔 부위의 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발병 확률이 18% 높았다.반면, 근력이 높은 사람들은 발병 확률이 26% 낮았다. 이 연구는 신체 부위별 높은 지방 수치가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근력은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보여준다.쑹 교수는 “신체 성분과 신경 퇴행성 질환의 관계는 연구 시작 후 발생한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CVD)으로 부분적으로 설명된다”며 “이 결과는 신경 퇴행성 질환의 예방이나 지연을 위해서는 심혈관 질환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체성분이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예방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제

photo: shtterstock시드니 대학교와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의 건강 및 비만 전문가인 닉 풀러 박사는 오늘날 부모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자녀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전한다.풀러 박사는 "기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사회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와 아이들에게 부정확하고 해로운 조언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또한 "그 중 상당수는 유명인이나 소셜 미디어에 의해 부정확하게 전달된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풀러 박사는 부모가 자녀의 식습관과 음식과의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기 위해 의료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녀에게 절대 먹이지 않을 다섯 가지 식품을 소개했다.1. 코코넛 오일풀러 박사는 코코넛 오일을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사기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코코넛 오일은 어린이 식단의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했다.코코넛 오일은 포화 지방이 약 80%에 달해 실온에서 단단해 진다.코코넛 오일은 동맥을 막고 심장 마비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풀러 박사는 부모와 보호자에게 코코넛 오일 대신 어린이의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불포화 지방이 함유된 올리브 오일과 카놀라유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2. 아몬드 우유풀러 박사는 아몬드를 갈아서 물을 첨가하여 만든 아몬드 우유는 유아용 분유, 유아 또는 나이가 많은 어린이에게 적절한 우유 대용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그는 아몬드 우유는 단백질 함량이 낮고 매우 비싸며 안정제, 유화제, 때로는 식물성 기름과 같은 다른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일부 브랜드는 설탕을 첨가하여 단맛을 낸 제품도 있다고 덧붙였다.부모들이 견과류 우유보다 훨씬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황금 표준'으로 불리는 우유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는 건강한 뼈에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 D의 매우 풍부한 공급원이기도 하고 또한 요오드도 함유되어 있어 갑상선 기능과 건강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풀러 박사는 유당 불내증 진단을 받은 어린이에게는 유당이 함유되지 않은 우유를, 유제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어린이에게는 칼슘 강화 두유를 추천했다.3. 버터풀러 박사는 버터나 마가린 대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를 스프레드로 사용할 것을 부모에게 권장했다.그는 아보카도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심장 건강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등 "훨씬 더 많은 영양학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했다.풀러 박사는 "처음에는 미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건강에 좋은 간식이 실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므로 부모님들께 한 번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4. 저지방 요구르트저지방 제품은 어린이의 포화 지방 섭취를 줄여 이론적으로는 건강을 개선해야 하지만, 모든 포화 지방이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연구에 따르면 우유와 요구르트 및 치즈를 포함한 기타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포화 지방은 심장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심지어 심장 건강을 개선 할 수도 있다.풀러 박사는 설탕이 많이 첨가된 저지방 요구르트는 피하고 대신 전지방 요구르트를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그리고 원한다면 과일이나 꿀과 같은 천연 감미료를 첨가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5. 흰 빵풀러 박사는 흰 빵은 영양이 거의 또는 전혀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정제되었다고 설명한다.그는 흰 빵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고 섬유질이 부족하여 아이들이 장시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곡물은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통밀 빵을 사주는 것이 좋다. 그 이후 2세 이상의 어린이를 위해 통곡물 빵을 선택해야 한다.편식하는 아이를 다루는 방법풀러 박사는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식사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더 기꺼이 맛을 보려고 할 것."이라며 편식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식품 쇼핑과 식사 준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또한 아이들이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식사 시간에 텔레비전이나 휴대폰과 같은 방해 요소를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많은 부모들이 맛있는 디저트를 먹겠다는 약속을 채소를 두 입 더 먹는 것과 맞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에게 음식을 보상이나 벌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마지막으로 풀러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과일이나 채소를 먹어보기 위해서는 8~10번의 노출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며 부모는 자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음식을 맛보도록 계속 격려해야 한다고 했다.

22/07/2024

Photo: Shutter stock수박은 칼륨,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시트룰린 성분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암과 노화를 예방하며 이뇨 작용을 촉진해 신진대사와 노폐물 제거를 활성화하는 여름철 인기 과일이다. 하지만 수박을 먹을 때 대부분 수박씨를 버리는데, 이 수박씨를 잘 활용하면 성장 발달, 성인병 예방,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박씨에는 리놀렌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수박씨의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늦추고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다. 이 성분은 또한 혈액을 맑게 하고, 여드름 등 피부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특히 수박씨 4g을 섭취하면 마그네슘 하루 섭취량의 21%인 5mg의 마그네슘을 섭취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뼈 건강에 중요하며, 비타민 D를 뼈로 운반하는 단백질과 결합하고 비타민 D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근육을 만드는 아미노산 일종인 아르지닌이 수박 과육보다 수박씨에 73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이외에도 수박씨는 노폐물을 배출해 혈액을 맑게 하고 방광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근육을 이완해 혈압을 낮추고 안정을 찾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수박씨를 날로 먹거나 씹지 말고 그대로 삼키면 소화불량을 일으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해질 수 있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수박씨를 그대로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씨를 모아 말린 후 약한 불에 볶아 가루를 내 미숫가루 등과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효과도 그대로 거둘 수 있다"며 "가루로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잘 씻어 말린 후 볶아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좋다"고 강조했다.여름철에 즐겨 먹는 참외씨 역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참외씨에는 칼륨과 인 등 미네랄과 섬유질이 풍부해 장 활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참외의 속 부분인 ‘태좌’는 과육보다 엽산 함량이 5배 많으며 비타민 C도 풍부하다.하지만 모든 과일 씨앗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시안배당체 자체는 유해하지 않지만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생성된 시안화수소는 신체에 유독하다. 시안화수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두통, 현기증, 불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혈압 상승과 심장박동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수박씨는 적절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며, 다른 과일 씨앗은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수박씨를 잘 활용해보자.

20/07/2024

Photo: Shutter stock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수업, 회의, 운전 중 또는 버스를 타고 앉아 있을 때 갑작스럽게 졸음이 몰려온다면, 이는 기면병(narcolepsy)일 수 있다. 이 질환은 낮 동안 심한 졸음과 함께 렘(REM)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 즉 잠들 때나 깰 때 생생한 환각, 수면 마비, 졸림 발작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기면병 환자는 심한 낮 졸음으로 인해 학교나 직장에서 '게으름뱅이'라는 오해를 받기 쉽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약 5,000명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기면병의 증상으로는 감정 변화가 생겼을 때 턱, 어깨, 목, 무릎 등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cataplexy)'이 있다. 이 증상은 환자의 70~80%에게서 발생하며, 심할 경우 말을 못하거나 주저앉거나 쓰러질 수도 있다.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면병 환자는 탈력 발작 증상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일반인보다 4배 정도 높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면병은 10대 중후반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될 수 있으며, 환자의 공부, 업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기면병은 뇌 시상하부에서 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히포크레틴(혹은 오렉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만성 뇌 질환이다. 히포크레틴이 부족하면 낮 동안 각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갑자기 졸리며 환각을 경험할 수 있다. 탈력 발작 증상도 이로 인해 발생한다.기면병은 수면 다원 검사와 다중 수면 잠복기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검사들은 수면 부족이나 다른 수면장애가 아닌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면병 환자는 낮 동안 규칙적인 낮잠을 자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정기영 교수는 "점심 후 20~30분 정도의 낮잠은 기면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기면병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이 사용된다. 주간 졸림 증상을 줄이기 위해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프로비질(성분명 모다피닐)'과 '누비질(아모다피닐)'이 사용된다. 이 약물들은 의존성이 없어 중독 우려가 없다. 히스타민 농도를 높여주는 '와킥스(피톨리산트)'도 효과적이다. 탈력 발작에는 렘수면을 억제하는 항우울제가 처방되기도 한다.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약물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계획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도 주간 졸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기면병은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기면병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20/07/2024

Photo: Shutter stock머리카락 색이 어두울수록 원형 탈모증 발병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더마톨로지 앤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하버드 의과대학과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피부과 연구진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7만2574명의 건강 정보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연구진은 원형 탈모증, 안드로겐성 탈모증, 흉터성 탈모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머리카락 색깔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보다 원형 탈모증 위험이 1.71배 높았다. 반면, 붉은색이나 금발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은 원형 탈모증 위험이 0.74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원형 탈모증은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특정 세포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한다. 연구진은 모발 색깔이 어두운 경우 유전자가 변형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발 색깔은 모간 내 멜라닌의 종류와 양에 따라 결정되며, 검은색이나 갈색 머리에는 유멜라닌이 많고, 빨간색이나 금발 머리에는 페오멜라닌이 우세하다.MITF 단백질(전사인자) 생성 유전자가 변이되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감염에 과잉 반응을 보이며 원형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연구진은 머리카락 색소를 많이 입히는 유전자가 변형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멜라노솜 단백질이 항원으로 작용해 색소 모발의 손실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드로겐 탈모증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탈모이며, 흉터성 탈모증은 모낭이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어 영구적인 탈모를 유발하는 자가염증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질환 모두 모발 색깔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추가 연구 결과, 비교적 다양한 모발색을 가지고 있는 백인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이 원형 탈모증에 걸릴 확률이 3.58배, 다인종이 2.58배, 흑인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형 탈모증 발병률이 모발 색깔의 차이와 인종적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원형 탈모증 발병률이 모발 색깔과 인종적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 향후 질병 역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통해 원형 탈모증의 발병 메커니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피부과학과 치료' 7월호에 게재되었다.

20/07/2024

매년 7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7월 28일의 세계 간염의 날을 포함해 간염 인식 주간입니다.  올해의 글로벌 주제는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이며, 이는 간 건강의 인식을 높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간은 신체의 발전소입니다! 간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500개의 중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형 간염, C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들은 특히 진단 받지 못하거나 치료 받지 못한 상태인 경우 간을 손상 시키게 됩니다. 호주에서는 20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특히 다국적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간염 B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정기 검진과 치료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당신이 간염 B형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초기 진단은 필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B형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검사와 치료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입니다.’ 라고 시드니 지역 건강 구역(Sydney Local Health District)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의 간장학 임상 간호사 컨설턴트, Kristen McKee는 강조했습니다.여러분과 커뮤니티를 위한 다문화 자원다문화 HIV 및 간염 서비스(MHAHS) 캠페인, ‘B형 간염을 앓고 계십니까? 알아 보고 검진을 받으세요’, 는NSW주 내 중국어, 아랍어, 한국어, 사모안어, 통가어, 베트남어 및 사라하어, 아프리카 언어를 구사하는 커뮤니티를 포함한 검진 수검율이 낮은 커뮤니티의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인쇄물과 MHAHS 웹사이트에서 다문화 브로셔, 포스터, 그리고 영상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목표는 지역 사회가 정보에 기반한 바른 건강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B형 간염 검진에 대해 상담할 것을 모두에게 권장합니다.’라고 MHAHS의 원장 Barbara Luisi는 말했습니다. 메디케어 카드 소유자는 검진이 무료입니다. 메디케어 카드를 소유하지 않은 분들께서는 무료 간염 검진 관련으로 NSW주 성 건강 클리닉(NSW Health Sexual Health Clinics)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주에서 모든 의사와의 상담은 비밀이 보장됩니다. 지금 실천하세요. 검진을 받으세요!당신의 지역 커뮤니티에 간염 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주세요.  자원, 메시지, 그리고 SNS 공유가 가능한 툴이 포함된 2024 MHAHS 다문화 간염 인식 주간 도구 키트를 다운로드 받아 보세요. 함께 한다면, 2030년까지 호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간염 전염을 근절할 수 있습니다. 간염 및 간 건강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MHAHS 웹사이트(www.mhahs.org.au)를 방문하시거나 간염 NSW 정보 라인 1800 803 990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7/2024

Photo: Shutter stock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건망증보다는 심한 기억 감퇴를 경험한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노화와 퇴행성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5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경도인지장애는 뇌의 인지능력인 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집중력, 감정조절능력 등이 젊은 시절에 비해 자연히 감퇴할 수 있다. 특히 기억력 중에서도 운전과 같이 몸으로 외우는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되는 반면, 개별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은 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흔히 경험하는 건망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건망증은 본인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하려던 일을 깜빡했더라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교통을 이용하거나 기계 같은 복잡한 도구를 사용할 때 불편을 느끼며, 불안과 짜증을 느끼는 등 치매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 행동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인지장애가 없는 사람들의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발전하는 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20% 정도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경도인지장애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특징적인 양상들이 확인된다면 이후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은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높지만, 모든 환자가 치매로 악화하지는 않는다. 정상적인 노화 상태로 돌아오거나, 경도인지장애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권경현 과장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성 위험 인자를 적절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50대에도 나타날 수 있는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지 기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3/07/2024

Photo: Shutter stock무릎 질환은 고령인만의 문제로 오해하기 쉽지만,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10~20대 성장기 젊은이들에게서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슬개대퇴통증증후군의 특징과 증상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 앞부분 접시모양뼈(슬개골)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아픈 것이 특징이며,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난다. 젊은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이 아프다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원인과 발생 메커니즘슬개대퇴통증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릎뼈와 허벅지 뼈 사이의 홈을 따라 두 뼈가 교차하며 움직일 때 이를 잡아주는 무릎과 대퇴 근육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근력 균형이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활동량이 늘어나 무릎에 무리가 가해질 때 발생하며, 움직임을 멈춰도 통증이 지속된다. 갑작스러운 과격한 운동이나 체중 증가, 운동량 감소와 같은 상황에서도 발생하기 쉽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도 대퇴 근육이 약해지면서 근육 불균형으로 인해 이 질환에 걸릴 수 있다.주요 증상과 주의해야 할 상황무릎을 굽혔다 펼 때 '뚝뚝' 하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뻐근하고 저리다가 열감과 부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잠자고 일어났을 때 무릎이 굳은 느낌이 들거나, 운동 후 심한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장시간 앉아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치료가 더뎌질 수 있기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치료 방법보통 약물로 통증과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물리치료와 운동 치료를 병행한다. 재활 기간은 6개월 이상이 걸리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연골 연화로 연골 결손이 있거나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관절 내 다른 병변을 동반하거나 뼈 회전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단독으로는 수술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예방 및 재활 운동무릎과 허벅지 근육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범위에서 스트레칭과 스쿼트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서서히 강화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슬개대퇴관절에 압력이 덜 가해지는 무릎 신전 운동이 통증이 덜하며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복근이나 엉덩이 근력 강화 등 코어 운동도 효과적이다. 점프나 내리막과 오르막이 포함된 과격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피해야 한다.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젊은이들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무릎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무릎 건강을 지키자.

13/07/2024

Photo: Shutter stock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성 골절'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골절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로, 특히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의 폐경기 이후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골다공증의 정의와 영향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30~35세부터 골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뼈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골다공증은 대개 증상이 없어서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골다공증의 증상과 진단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면 척추 앞부분이 주저앉아 키가 감소할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 키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 진단은 주로 골밀도 검사(T-score)를 통해 이루어지며, -1.0 이상은 정상, -1.0~-2.5는 골감소증, -2.5 이하는 골다공증으로 구분된다.고령화와 골다공증조윤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교적 젊은 50~60대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손목 부위 골절이 주로 발생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척추 골절이, 80세 이상에서는 고관절 골절이 주로 발생해 장해 발생률 및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50대 3.5%에서 70대 이상 18%로 증가하며, 여성은 50대 15%에서 70대 이상 68%로 급증한다.예방과 관리 방법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뼈의 주요 구성 성분은 단백질과 칼슘이므로, 건강한 식습관 유지와 하루 2잔 이상의 우유 섭취가 도움이 된다. 지나친 식단 조절을 피하고, 짠 음식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삼가야 하며, 과음은 뼈 형성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비타민 D는 충분한 실외 활동이 어렵다면 하루 1,000IU의 섭취가 필요하다.운동은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을 키워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을 강화하는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각자의 운동 능력과 연령을 고려하여 주 2~3회, 1시간 전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윗몸 일으키기와 같이 척추를 굴곡시키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정기검진의 중요성조윤영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며 “50세 전후 성인이나 골밀도 감소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정기검진을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06/07/2024

Photo: Shutter stock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 세포를 칼로리를 연소하는 베이지색 지방 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이 발견되어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브라이언 펠드먼 교수팀은 의학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을 통해 특정 단백질 생성을 제한하면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포유류는 백색, 갈색, 베이지색의 세 가지 지방 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백색 지방은 열량을 저장하고 갈색 지방은 에너지를 태워 체온 유지를 돕는다. 베이지색 지방은 이 두 가지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어 칼로리를 연소한다.연구팀은 신진대사와 지방 세포 기능에 중요한 'KLF-15' 단백질에 주목했다. 평생 갈색 지방이 유지되는 생쥐를 연구한 결과, KLF-15는 백색 지방 세포에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KLF-15가 결핍된 백색 지방 세포를 가진 쥐에서는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전환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또한, 인간 지방 세포 실험에서 KLF-15가 'Adrb1' 수용체의 양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펠드먼 교수는 인간 Adrb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체중 감량 약물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펠드먼 교수는 "아직 결승선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이 발견이 비만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06/07/2024

Photo: Shutter stock최근 발표된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의 연구에 따르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인의 44.9%가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영국 가디언 등 주요 매체는 26일(현지 시각) NCI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동료들이 20여 년간 누적된 미국 성인 약 4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연구 결과,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심장병이나 암 등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연구 초기 참가자 39만여 명 중 약 16만 5000명이 연구 기간 동안 사망했으며,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한 건강한 사람들은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4% 더 높은 사망 확률을 보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인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26일 게재되었으며, 이는 비타민 관련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발견이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3분의 1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거의 절반이 종합 비타민제를 섭취해 시장 규모가 연간 5억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연구원들은 종합 비타민제 대신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9/06/2024

Photo: Shutter stock갑상선암은 환자의 80%가 여성이어서 대표적인 여성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남성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최근 5년 새(2018~2022년) 11%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환자는 2018년 6만3,937명에서 2022년 7만8,944명으로 23.4% 늘어 여성 환자의 증가율인 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남성 갑상선암이 여성보다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갑상선은 기도 앞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체온 유지, 성장 발달 등 신진대사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 초기에는 목소리 변화나 목 통증과 같은 미약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암이 커지면서 목에 혹이 보이거나 호흡곤란이 나타나야 병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목젖이 크기 때문에 암이 5㎝ 이상 커지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진 교수는 "남성은 신체 구조상 암을 조기 발견하기가 더 어려워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성 갑상선암 환자가 치료를 해도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남성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지만, 목소리 변화, 목 통증 등의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어린 시절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을 고려해야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량 조절도 중요하다.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예방하여 신진대사 조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15~58%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갑상선암이 생기면 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전에는 암이 생긴 부위와 범위에 따라 목을 5㎝ 이상 넓게 째고 갑상선을 절제했지만, 최근에는 흉터와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흉터가 거의 없는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TORT)’이 주목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입술과 치아 사이로 정밀 로봇 수술 기구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수술 범위를 10~30배 확대해 세밀하게 진행할 수 있다.이동진 교수는 "흉터를 없애고 목 기능을 살릴 수 있는 게 이 수술법의 장점"이라며 "가슴·겨드랑이 등을 째는 수술법보다 절제 부위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신경 손상 등이 적고 통증과 목소리 변화 같은 합병증도 적다"고 설명했다.남성 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조기 발견과 예방적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9/06/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