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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마리아 로빈슨(34) 매사추세츠주(州) 하원의원이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에 지명됐다.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로빈슨 의원을 에너지부 차관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임명 절차는 상원 청문회 등 인준 과정을 거친 후 마무리된다.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로빈슨은 1987년 한국에서 태어난 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아일랜드·독일계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고교 졸업 후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털사대에선 에너지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하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부분을 담당했다.2018년 그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7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2년 후 이뤄진 선거에선 98%의 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의정활동에서도 에너지 분야 경험을 살렸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 제안 법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여러 법안을 발의했다. 주 하원의원으로선 유일하게 환경보호청(EPA) 청청대기법 자문위원회에 참여했고, 전국 환경 입법자 코커스에도 소속돼 있다. 매사추세츠주의회에선 에너지 코커스를 이끌고 있다.현재는 남편과 함께 딸을 입양해 지역구인 프레이밍햄에 거주하고 있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정치포럼’에 참석했으며, 같은 해 서울 서대문구에서 명예구민증을 받기도 했다.(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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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그룹 ‘페이스북’은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 탓에 각종 논란과 비판 여론에 휩싸여 왔다. 가짜뉴스 유포나 혐오·증오 게시물 확산, 개인정보 유출 등의 중심에는 항상 페이스북이 있었다. 그때마다 페이스북은 공개 사과 및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페이스북도 여론전 무기로 활용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2년 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사과를 하고 의회의 증언 요구에도 응한 게 대표적이다.그랬던 페이스북이 “더 이상 사과는 없다”는 쪽으로 위기 대응 전략 방침을 180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 여론 진화에 공개 사과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판단, 기존과 정반대로 ‘공세적 방어’ 노선을 채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페이스북이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대적 변신을 꾀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달 코드명 ‘프로젝트 앰플리파이(Amplify)’를 최종 승인했다. 올해 1월부터 내부 회의를 통해 논의돼 온 이 프로젝트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활용,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하며 친(親)페이스북 여론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스캔들 발생 시 저커버그의 거리 두기 △외부인의 내부 데이터 접근 차단 △부정적 소지가 있는 콘텐츠 관련 보고서 발행 중지 △브랜드 홍보 목적 자체 광고 증가 등이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내부 논의를 통해 ‘위기 대처 시 경영진의 타협과 사과를 최소한으로 한다’는 방안이 도출됐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페이스북이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보다도 훨씬 더 많은 규제를 받고 더 자주 사과를 했다는 불만이 누적돼 온 탓이라는 게 전·현직 임직원들의 증언이다. NYT는 회사 관계자 6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뒤, “페이스북의 행보는 광범위한 전략 변화”라며 “회의에 참석한 여러 임원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페이스북은 ‘노선 수정’을 부인했다. 조 오스본 대변인은 “회사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논의 과정을 대중도 알아야 하며, 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페이스북 관계자 3명은 NYT에 “경영진은 물론, 여러 부서가 전략 변경에 관여했다. 최소 한 가지 결정은 저커버그가 주도했으며, 모든 건 그가 승인했다”고 말했다.실제 페이스북은 이미 ‘변화’에 착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마이크 슈레퍼 CTO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13년간 페이스북에 몸을 담았던 슈레퍼는 “내년 CTO 자리에서 물러나 시간제 근무직으로 선임연구원을 맡는다”고 밝혔다. 후임에는 하드웨어 사업부 책임자인 앤드루 보즈워스가 내정됐다.이번 CTO 교체는 유해 콘텐츠 규제 시스템 개선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10대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내부 연구결과가 나왔는데도 이를 묵살한 사실 등 부적절한 대응 사례가 최근 잇따라 폭로된 게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FT는 “페이스북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2019년 불법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최대의 홍보활동 위기를 겪는 가운데 슈레퍼가 사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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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취임 당시 ‘아베 내각 계승’을 내세웠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29일)에 출마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장관을 지원하며 배후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를 겨누고 있다. 도쿄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연임을 지지했던 아베 총리가 자신이 가장 어려울 때 등을 돌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스가 총리는 23일 방미길에 오르기 전 공항에서 고노 장관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담당을 맡았던 고노 장관의 접종 실적을 내세우며 “미국의 접종률을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내각에서 백신 담당과 규제개혁 담당 장관을 겸임하며 인장(도장) 폐지와 백신 접종을 치러낸 고노를 통해 개혁의 성과를 계승시키려는 모습이다.앞서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17일 고노 장관 지지를 밝힌 후 측근들을 관저로 불러 자신의 의중을 전파하고 있다. 고노 장관은 아베가 적으로 간주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손을 잡고 있다. 아베 2차 내각 당시 관방장관으로 호흡을 맞췄고, 1년간 아베 정권의 정책을 따라온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뭘까.아베, '스가 연임 지지' 하다 변심... 결정적 순간에 등 돌려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의 변심은 아베 전 총리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버렸다고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5월까지만 해도 총리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나, 도쿄올림픽 강행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런 발언이 사라졌다. 그러다 8월 초 갑자기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장관이 월간지와 인터뷰하며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아베가 용인한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돌았다. 아베는 이미 ‘포스트 스가’를 구상하고 있었다는 얘기다.겉으로만 스가를 지지했을 뿐 애초 ‘1년짜리 총리’로 생각했고, 지지율이 하락하면 자신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구상이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다 7월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재조사가 결정되자 출마가 불가능해졌고, 대신 자신의 ‘아바타’를 ‘포스트 스가’로 내세우기로 방향을 틀었다는 추측이다.1차적으론 역사인식이나 외교안보 관점이 같은 다카이치를 지원하고, 결선 투표에선 자신의 호소다파 영향력을 십분 발휘해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지지로 몰아가 ‘킹메이커’로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아베의 숙원이었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교체를 의미하는 ‘자민당 임원 3년 임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8월 23일 가장 먼저 총재 출사표를 던졌다."고노 내세워 아베의 '킹메이커' 구상 깨려는 것"당시는 하루 확진자가 2만5,000명이나 쏟아지던 때로, 스가 총리 지지율은 20%대까지 추락했다. 궁지에 몰린 스가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을 반전 카드로 쓴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베 전 총리는 직접 반대 의견을 밝혀 하룻밤 만에 뒤집게 했다. 이어 고노 장관을 요직에 등용하는 자민당 임원 인사안도 고노 장관이 소속된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부총리가 반대해 좌절됐다.스가 총리가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한 동기는 자신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고노 장관을 띄워 아베의 ‘킹메이커’ 구상을 깨는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불출마 선언 직전 긴박했던 4일간 스가 총리는 최측근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장관을 네 차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키이치나 기시다로 ‘킹메이커’를 노리는 아베에 대항, 고노를 통해 자신이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잡지 주간포스트는 “스가는 총리로선 패배했지만 관방장관으로는 실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총선에서 대패한 아소 전 총리를 부총리로 입각시켰듯, ‘고노 총리·스가 관방장관’의 조합도 없다고 할 순 없다”는 전 각료의 말을 전했다.(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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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백신 무기고로 만들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상회의’에서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해 빈국들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기부를 약속한 물량은 총 10억8,000만 회분이 됐다. ‘내년 9월까지 기부 완료’ 목표도 제시했다.다른 나라들의 동참도 잇따랐다. 이탈리아는 당초 계획의 3배인 4,500만 회분을, 스페인은 1,500만 회분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중국은 20억 회분, 일본은 6,000만 회분을 각각 약속했다. 한국도 내달 베트남에 100만 회분을 전달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 확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이 늘어났다는 걸 보여 준다”고 평했다.가뭄 속 단비… 그러나 실천이 뒤따라야감염병의 완전한 종식은 빈국 국민들까지 백신 접종을 마쳐야만 기대해 볼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이 백신 공정 배분과 국제적 연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이유다. 미국을 필두로 부국들의 백신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부 약속 물량 중 15%만 전달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실제 기부도 올해 말까지의 약속(2억5,000만 회분) 중 8%만 이뤄졌다.물량 부족 탓에 기부가 늦어지는 건 아니다. 부국들은 자국 인구의 몇 배 분량 백신을 쌓아 두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75%는 10개국에 집중돼 있다. 과학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부국들이 부스터샷(3차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무려 12억 회분이 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매트 린리 에어피니티 수석연구원은 “잉여분의 5분의 1가량인 2억4,100만 개는 빨리 기증되지 않으면 조만간 유통기한이 끝나 폐기될 위험이 있다”며 “최소 두 달은 기한이 남아 있어야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말만 앞서지 말고, 구체적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얘기다.백신 생산량 증대… 빈국 우선 공급해야백신 생산 물량이 늘면서 수급 상황도 많이 안정화됐다. 현재 매달 생산량은 15억 회분, 연말까지 110억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세계제약협회는 내년 여름이면 생산량이 240억 회분으로 늘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백신 부족 가능성에 대비, 재고를 비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그런데도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는 여전히 물량 부족에 시달린다. 특히 아프리카의 접종 완료율은 6%에 불과하다. 기부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백신 제조사들이 코백스나 빈국에 물량을 우선 공급하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렐리아 응우옌 코백스 이사는 “매달 15억 회분이 생산되는데 왜 가난한 나라에는 안 오는가. 부국들은 이제 그만 구매 대기 줄에서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NYT도 “백신 제조사들이 이익만 추구하지 않도록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했다.빈국 반발 속 미국 FDA 부스터샷 승인이번 유엔총회에서도 개발도상국·저개발국은 백신 불평등을 성토했다. “국제적 연대 실패”(페루), “백신 민족주의”(가나), 심지어 “외설”(유엔)이란 표현도 등장했다. 아이티나 콩고민주공화국은 접종률이 1%도 안 되는데, 부스터샷까지 추진하는 부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이었다.실제로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은 △65세 이상 고령층 △중증환자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한해 부스터샷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접종 완료 8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던 바이든 행정부의 당초 목표보단 크게 축소됐다. FDA가 사실상 정부안을 거부한 셈이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FDA 의사 결정은 과학과 현재 가용한 자료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입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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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9/2021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공존)'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백신 접종률이 8할 이상이어도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보다 '돌파 감염(접종 후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는 실패한 것일까.22일 싱가포르 보건부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78명, 사망자는 3명이었다. 사망자는 백신 미(未)접종 62세 여성, 1차 접종 74세 남성, 접종 완료 83세 남성이었다.570만 인구의 싱가포르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건 최근 나흘 중에서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4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에서 촉발된 1차 확산을 감안하면 최근 상황은 2차 확산이라고 부를 만하다. 누적 감염자 수는 전날 기준 7만9,899명을 기록하고 있다. 1차 확산 당시 누적 확진자는 6만 명대였다.1차 확산 탓에 방역 모범국가에서 실패국가로 전락한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 말 아시아에서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는 등 백신 접종에 공을 들였다. 백신 반전 덕에 코로나19를 일반 전염병으로 간주하고 중증 환자만 집중 관리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했다. 전날 기준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비율은 82%에 달한다.그러나 최근 2차 확산세에 백신 접종비율과 확진 숫자를 단순 비교하며 위드 코로나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도 "수주 후에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이 될 수 있다"며 급증세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런데도 위드 코로나 정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싱가포르 보건부는 최근 상황에 대해 전날 이렇게 밝혔다. "지난 28일 동안 감염된 1만3,075명 중 97.9%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며, 1.9%는 산소 보충이 필요하고, 0.2%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고, 0.06%는 사망했다." 한마디로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사망률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이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실제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사망률은 전날 기준 0.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더구나 보건 당국 설명에 따르면 0.1%인 사망률을 최근 0.06%까지 낮춘 셈이다. 아직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을 그 이유로 꼽는다. 참고로 코로나19 누적 사망률은 미국 1.6%, 한국 0.8%, 싱가포르처럼 코로나와 공존을 추구하는 영국이 1.8%다.최근 싱가포르의 코로나 확산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전파와 단계적 제한 조치 완화 및 장기간 쌓인 개인 방역 피로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 교민은 한국일보에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확실히 조심을 별로 안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82%에도 코로나 급증'보다 '높은 백신 접종비율 덕에 사망률 급감'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여기고 중증 및 사망을 최소화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에도 부합한다.싱가포르 정부는 해결책도 내놓고 있다. 15일부터 코로나19에 취약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도 선보였다. 가정과 학교에 신속 검사기기도 보내주고 있다. 27일부터 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는 명쾌하다. "코로나19를 싱가포르 고유의 다른 질병과 다르지 않게 치료할 수 있도록 예방 접종을 지속한다. 접종받은 대다수는 회복될 것이고, 정부는 심각한 질환을 앓는 소수에 집중하겠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지배하지 않고 새로운 표준(new normal)의 일부가 될 것이다."(한국일보)

  23/09/2021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광둥성 선전 본사 앞에 16일 투자자들이 항의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한 여성이 울상을 짓고 있다.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ㆍEvergrande)그룹 파산 위기에 중국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당장 23일 1,400억 원의 채권이자를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해 헝다의 총부채는 1조9,500억 위안(약 356조 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 직원은 20만 명에 달한다. 곪아터진 환부를 단번에 도려내기엔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중국 경제를 좀먹도록 방치하는 건 훗날 더 큰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대마(大馬)는 죽지 않는다’는 시장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디폴트 사태로 금융 리스크가 고조된 중국이 발목을 제대로 잡혔다.헝다 ‘유동성 위기’ 어떻길래헝다그룹이 발행한 채권 총액은 293억 달러(약 34조7,000억 원) 규모다. 그에 따른 이자지급 기일이 차례로 돌아오는데, 23일 1억1,953만 달러(약 1,421억 원ㆍ자회사 포함)가 첫 고비다. 총자산(2조3,000억 위안ㆍ약 420조4,000억 원)에 비해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헝다는 20일 은행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했을 만큼 잔고가 비어 있다. 헝다그룹은 일단 22일 성명을 내고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을 넘기더라도 첩첩산중이다. 29일 4,500만 달러(약 533억 원)를 비롯해 연말까지 6억6,800만 달러(약 7,909억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내년에는 채권 원금 상환도 예정돼 있다. 설령 이번 달에 디폴트를 피하더라도 갈수록 채무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15일 헝다의 신용등급을 CCC 에서 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정크본드 수준인 CC로 하향 조정하면서 “헝다가 파산하면 중국 건설사와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중국 헝다그룹이 장쑤성 쉬저우에서 건설 중인 문화관광도시 현장을 17일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현장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독이 된 문어발식 확장1997년 광저우에서 시작한 헝다는 중국 부동산 광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전국 도시 280여 곳에서 1,300개가 넘는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대출로 땅을 매입해 집을 빨리 짓고 이윤이 적더라도 빨리 파는 방식으로 시장을 잠식했다. 그 결과 중국 2위 부동산업체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매출은 1,100억 달러(약 130조2,400억 원)로 집계됐다. 창업주 쉬자인 회장은 중국 부호 순위에서 알리바바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에 이어 3위에 올랐다.헝다는 부동산을 넘어 전기차, 보험, 관광, 생수분야로 진출하더니 프로축구 구단까지 인수하며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당국이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를 규제하면서 성장가도에 급제동이 걸렸다.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헝다는 전국 800개 아파트를 선분양하고 기존 부동산을 할인 처분했지만 자금 경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분양 아파트에 돈을 낸 입주 예정자는 120만 명, 헝다 협력업체 직원은 380만 명에 달한다.부채 한도 규제에 헝다 직격탄중국 주택건설부와 인민은행이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8월 보유 현금에 부채 한도를 맞추는 3대 ‘레드라인’을 제시했다. 이후 12월 부동산 대출 상한, 올 3월 경영 대출 자금의 부동산 유입 방지 등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그사이 헝다의 돈줄은 말라갔다.매년 중국은 1,500만 채의 집을 짓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합한 것보다 5배가 많다. 이 중 4분의 1은 비어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조4,000억 달러(약 1,657조 원)가 주택사업에 몰렸지만 중국에서 파산한 부동산업체는 228개에 달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 중국 개발업자들이 상환 부담에 처한 채권은 1,000억 달러(약 118조 원)가 넘는다”고 추산했다.헝다그룹의 선전 본사 사옥 주변에서 13일 경비원들이 손을 맞잡고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 ‘질서 있는 퇴장’…디폴트 개의치 않아중국에서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가 처음 발생한 건 2014년이다. 이후 2017년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디폴트가 급증했다. 거품을 빼고 체질을 개선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른바 ‘질서 있는 퇴장’이다. 특히 20%를 밑돌았던 국영기업 디폴트는 지난해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덕적 해이’를 근절하려는 정부 방침과 코로나 사태 이후 채무 급증에 따른 재정 악화가 겹치면서 중국판 삼성전자로 불리던 대형 국유 반도체기업 칭화유니도 디폴트를 피해가지 못했다.그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60억 위안(약 21조2,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 디폴트 비율은 1.8%로 일반기업 회사채 평균(0.5%)의 3배를 웃돈다. 화샤싱푸를 비롯한 주요 부동산업체들은 올 상반기 이미 디폴트를 선언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중국 공산당은 이제 ‘채무 폭탄’이 터지는 것을 용인하며 선별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디폴트로 가더라도 매몰차게 뿌리치긴...‘부동산 재벌’ 헝다(恒大ㆍEvergrande)그룹 파산 위기에 중국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당장 23일 1,400억 원의 채권이자를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해 헝다의 총부채는 1조9,500억 위안(약 356조 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 직원은 20만 명에 달한다. 곪아터진 환부를 단번에 도려내기엔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중국 경제를 좀먹도록 방치하는 건 훗날 더 큰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대마(大馬)는 죽지 않는다’는 시장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디폴트 사태로 금융 리스크가 고조된 중국이 발목을 제대로 잡혔다.헝다그룹의 내년 이후 채무 만기 도래 규모.제2의 ‘리먼’ 사태로 증폭될까‘세계에서 빚이 가장 많은’ 부동산 업체가 존폐 기로에 서자 2008년 미국 투자은행 4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사례가 거론되고 있다. ‘헝다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뉴욕, 홍콩 등 주요 증시는 21일에도 일제히 급락했다.다만 헝다 사태가 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헝다가 시장에 유통시킨 저신용등급 하이일드 달러채는 중국 전체의 16%, 아시아의 11%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발행 규모가 가장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헝다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중국 건설사들의 달러화 채권 디폴트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경제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중국 소비자들은 주택을 구입할 때 담보대출보다는 주로 선불로 지급하는 터라 디폴트로 인해 금융권이 빌려준 돈을 떼이는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또한 코로나 위기에 따른 불안감으로 해외보다는 여전히 중국 내 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가 많다. 중국인의 81%가 ‘결혼 전 주택마련이 필수’라고 여길 정도다.헝다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중국 전체 은행 대출 총액의 0.3%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헝다의 디폴트로 시장이 당분간 혼란에 빠질지 모르나 디폴트 도미노로 확대되지 않는 한 중국은 경영부실에 따른 우려를 털어내고 경제 전반에도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일보)

  23/09/2021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11월부터 경기부양책을 뒤집기 시작해 내년에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현재의 ‘제로 금리’를 일단 유지하지만 곧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연준은 2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물가ㆍ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을 곧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던 상황이었으나 양적완화 축소인 테이퍼링을 조만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의에서) 내년 중반쯤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5.4%)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이지만 연준 목표치인 2%보다는 두 배 이상 치솟은 결과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 안팎에서는 테이퍼링 착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연준은 또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0.00~0.25%로 동결했다. 이 같은 제로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2022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 지표, ‘점도표’에선 18명의 위원 중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FOMC에 비해 2명이 늘어난 결과다.곧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다는 연준의 이날 성명은 ‘올해 내 시작’이라는 연준의 기존 입장보다는 약간 진전된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르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FOMC는 2, 3일 열린다. 다만 연준은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기와 방법은 밝히지 않아 이날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미국 전문가들은 예측했다.뉴욕 증시도 연준 결과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 파산 공포 진정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전보다 338.48포인트(1.0%) 오른 3만4,258.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500) 지수는 41.45포인트(0.95%) 올랐고, 나스닥 지수 역시 150.45포인트(1.02%) 상승했다.

  23/09/2021

아프가니스탄에 과도정부를 세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유엔 주재 아프간 대사를 새로 지명한 뒤, 자격 인정도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제사회가 고민에 빠졌다. 나아가 탈레반은 유엔 총회 참석 의지까지 내비쳤다. 올해 2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신임 유엔 대사 지명을 통해 국제사회 진출을 노린 것과 똑같은 전략이다. 유엔 입장에선 부당한 집권 과정을 용인할 수도, 그렇다고 정부까지 구성한 국가 권력을 무시할 수도 없는, 난제 중 난제를 떠안게 됐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탈레반이 주유엔 대사에 수하일 샤힌을 지명한다는 서한을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샤힌은 카타르 도하에 있는 탈레반 정치사무소 대변인으로 활동해 서방에도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탈레반은 아미르 칸 무타키 외무장관이 21~27일 열리는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탈레반의 대사 임명 요청 건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9개국으로 구성된 자격심사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유엔 총회 기간에 자격심사위원회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자격심사위원회의 공식 승인 전까지는 유엔 규정에 따라 옛 아프간 정부 시절 임명된 굴람 이사크자이 대사가 아프간을 대표한다. 이사크자이 대사는 27일 유엔 총회 폐막일에 연설도 할 예정이다. 탈레반은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축출됐기 때문에 이사크자이 대사가 더는 아프간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니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 ‘정권 이양’을 선언하고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유엔은 통상 10월이나 11월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회원국 자격을 심사한 뒤 총회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연말까지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탈레반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는 자격심사위원회가 결정을 미룬 탓에 이전 정부 시절 대사가 유엔에서 계속 활동했다.유엔은 앞서 미얀마 군부로부터 신임 대사 자격 심사 요청도 받은 상태라 더욱 골머리가 아프다.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사 쿠데타에 비판적인 초 모 툰 현 대사를 지지하고 있고, 군부는 대사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유엔이 미얀마 민주진영과 군부 간 정통성 싸움의 무대가 된 것이다.탈레반도 카타르 등 우호국의 지원 사격을 받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유엔 진출은 아프간 국외 자금 동결 등 경제 제재를 푸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정식 임명된 유엔 대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권이사회 같은 유엔 기관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유엔 의석은 정부 신뢰성과 국제사회 인정의 ‘기준’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탈레반의 아프간 재점령,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제기된 ‘각 나라의 정당한 대표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이번 유엔 총회가 직면한 최대 어려움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23/09/202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미국의 일반론적인 대외정책을 언급하는 자리이기는 하다. 하지만 미국이 당면한 북한 중국 이란 문제를 모두 언급하는 등 주요 외교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바이든, 北 미사일 도발에도 ‘외교’ 강조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섰다. 그는 특히 북한 및 한반도 현안과 관련,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의 안정을 증진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약속의 실행가능한 계획을 향해 ‘구체적인 진전(concrete progress)’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및 한반도 관련 발언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와 이란 핵합의 준수 문제를 언급한 뒤 나왔다. 이란 문제와 마찬가지 논리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원칙론과 외교적 해결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특히 북한이 지난 11,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15일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시험 발사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동시에 미국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한 것이다.다만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제안이나 진전된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진전’이라는 표현도 북미 비핵화 협상 시 미국 측 양보안보다는 한미가 준비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이 특별한 전기가 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약자 지배 강대국 시도 반대” 중국도 겨냥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견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확실히 했다. 그는 “미국이 초점을 인도태평양 같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며 “동맹과 우방을 옹호하고, 약자를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유엔과 같은 다자기구를 통해, 동맹 우방과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강대국의 악의적 행동 사례로 무력에 의한 영토 변경, 경제적 강압, 허위정보 유포 등을 꼽기도 했다. 대만 위협, 호주 등 미국 우방 국가와의 경제 갈등 같은 중국의 최근 행태를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특히 “미래는 그들 국민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도록 하는 이들에게 속하지 압제 권위주의로 숨을 막는 이들에게 속하지 않는다”라며 중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또 “우리는 핵심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테러를 포함한 공격에 맞서 우리 자신과 동맹, 국익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신냉전이나 경직된 블록으로 나뉜 세계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강한 불일치가 있다고 해도 공동 과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화하고 추구하는 어떤 나라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군사력 사용은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수단이 돼야 하지 처음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는 맞서겠지만 심각한 갈등 수준으로 먼저 끌어올리지는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미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등에 맞서기 위해 군사력보다는 외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일보)

  22/09/2021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세기 최악의 감염병’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100년간 의학의 비약적 발전을 감안할 때 치명적인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다.미국 존스홉킨스대는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67만5,44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 독감으로 미국에서 숨진 사람의 추정치인 67만5,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의 집계가 월드오미터 등 다른 집계 기관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월드오미터는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9만3,363명이라고 밝히고 있다.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스페인 독감 희생자 수를 넘어선 것은 의학의 발전과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했을 때 치명적인 수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에릭 포톨 미국 스크립스리서치 트랜스레이셔널인스티튜트 설립자는 “현대의학으로도 많은 사망자가 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1918년에는 인공호흡기나 백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워싱턴대학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1일까지 약 10만 명이 더 늘어나 누적 사망자 수는 77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봄과 여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완료한 사람과 비교해 입원 가능성이 10배 이상, 사망률은 11배 높았다. 또 백신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베르다 이달고 앨라배마대 전염병학 박사는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가 일부 사람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서 “그들의 죽음은 절대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2/09/2021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외국인 대상 여행 제한 조치를 푼 것은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마친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의 여행 제한 완화 지침을 밝혔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미국 비시민권자(외국인)들은 탑승 전 백신 완전 접종 증명서와 출국 전 사흘 이내 검사에서의 음성 판정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미국 도착 후 자가 격리도 할 필요가 없다.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 머물다 돌아오는 미국인은 귀국 항공편 출발 하루 전 이내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도착 후에도 하루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어린이에게는 이번 조처가 적용되지 않는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번 지침이 “국내에서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국제 항공 여행 시스템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새로운 백신 정책은 다른 나라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여행 제한 조치를 발령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해 1월 미국 정부는 중국 대상 입국 제한 조치에 이어, 같은 해 3월 아일랜드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26개 솅겐지역을 입국 제한 지역으로 확대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도 국경 폐쇄 대상이 됐다. CNN은 이번 여행 제한 완화 조치에 대해 “미국으로의 여행 제한 해제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떨어져 지내 온 미국에 가족을 둔 수천 명의 외국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2/0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