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업소록 |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북섬 오클랜드에 27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져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날 오클랜드 시내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등 북섬 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비상사태가 선포됐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에는 일주일간 지역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세 군데 비상 민방위 센터가 가동에 들어갔다.뉴질랜드 기상청은 28일 새벽까지 24시간 동안 오클랜드 지역에서 기록된 강우량 249mm다. 이는 지난 1985년 2월의 종전 하루 최고 강우량 161.8mm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종전 1월 월간 강우량 최고 기록이 1986년 200mm임을 고려하면 이날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이번 폭우로 주민 2명이 숨지고 4명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실종됐다. 도로도 물에 잠겨 폐쇄됐고,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오클랜드로 가던 항공기들도 대거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4만여 명의 청중이 입장할 예정이었던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공연도 폭우와 홍수로 취소됐다.뉴질랜드 민방위본부는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홍수 취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늘

중국 춘제 관광 수입 코로나 이전 70%까지 회복하이난 면세점 매출 325% 폭증해외 여행객도 120% 증가 춘제 연휴 둘째날인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 난뤄구샹에서 중국인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년간 급격히 위축됐던 중국 내수시장이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21~27일) 나타난 '보복 소비' 움직임에 생기를 되찾고 있다. 잠재돼 있던 소비·관광 심리가 지난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뒤 맞은 첫 춘제를 기점으로 폭발하자, 내수 경기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관광수입 30% 증가...면세점 매출 325% 폭등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현재 중국 경제는 회복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 회복을 경기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민간 기업 활동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국무원 평가처럼 중국 내수 경기 회복세는 춘제 연휴 기간 뚜렷하게 나타났다.우선 관광객 급증으로 관광 수입이 크게 늘었다. 중국 문화여유국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객은 3억800만 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규모의 88.6% 수준이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758억4,300만 위안(약 68조6,600억 원)으로 2019년의 73.1%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도 살아났다. 전국 소비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남부 하이난성의 12개 면세점 매출액은 21∼25일 16억8,500만 위안(약 3,071억 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325% 폭등했다.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연휴 중 영화를 보는 사람이 크게 늘어 중국 영화계도 오랜만에 콧노래를 불렀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춘제 연휴 7일 동안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67억6,200만 위안(약 1조2,4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2021년 78억4,200만 위안(약 1조4,300억 원)에 이어 춘제 박스오피스 역대 2위 기록이었다.해외에서 돈을 쓰려는 해외 여행객도 급증했다. 21∼26일 중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집계된 출국자는 119만2,000명으로 작년 대비 120.7%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 산업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입국자 역시 120만 명으로 작년 대비 127.2% 늘었다.한국은 비자 발급 제한 유지...중국 "춘제발 재확산 없을 것"중국 해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한국 정부는 당초 이달 30일까지로 예정됐던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내달 28일까지 연장키로 27일 결정했다. 춘제 연휴 기간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됐던 만큼 중국 내 전염병 확산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중국은 세계 각국이 우려했던 '춘제발 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지 매체 구파신문은 28일 춘제 연휴 기간 △하이난 △윈난 △안후이 △구이저우 △장시 △광시 △허난 등 7개 성의 농촌 지역 전염병 상황을 취재한 결과 "감염자들은 이미 회복됐으며 신규 감염 사례도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20~26일 의료 시설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6,364명으로, 1주일 전인 13~19일 사망자 1만2,658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다만 ①이는 여전히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자 통계라는 점, ②중국이 세계 주요국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판단 과정에서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점 등에서 실제 사망자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오늘

폭행 비디오 공개되자 전국적 시위...해당 경찰팀 해체3년 전 '플로이드 사태' 재연 조짐...정치권도 경찰 때리기유색인종에 대한 뿌리 깊은 경찰 편견이 원인 분석 27일(현지시간) 흑인 운전자 구타 사망사건이 발생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주민들이 행진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멤피스=AP 연합뉴스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주말 내내 주요 도시 10여 곳에서 대규모 규탄 시위가 있었고, 해당 경찰관들이 소속됐던 팀은 28일(현지시간) 해체됐다. 3년 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같은 전국적 시위가 재현될 조짐이 보이자, 미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경찰권 남용'을 비판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태?... 다시 분노한 미국27일 공개된 타이어 니컬스(27) 체포 당시 영상 캡처. 발과 진압봉에 구타당해 쓰러진 니컬스에게 제압용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자 니컬스는 비명을 질렀다. AFP 연합뉴스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이 분노의 도화선이 됐다. 영상에는 지난 7일 정차 지시를 받고 멈춰선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가 한 경관에게 멱살을 잡힌 뒤 항변하자 경찰 여럿이 그에게 달려들어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줬다. 제압용 ‘후추 스프레이’를 맞은 니컬스가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뒤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다.영상이 공개된 당일 격분한 미국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뉴욕,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 ‘니컬스를 위한 정의’를 외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었다. 특히 테네시주에서는 200여 명이 행진해 멤피스 시내 부근 55번 고속도로 다리가 폐쇄되기도 했다.미국 방송매체 NBC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3년 전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며 애원했음에도 목을 찍어 누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영상이 퍼지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일었다. 평화 행진으로 시작됐던 시위가 유혈 충돌로 번지기도 했다.여론 악화에 멤피스 경찰국은 니컬스를 집단 구타한 경찰관 5명을 모두 해고 조치했고, 이들이 속한 멤피스 경찰국의 특수부대 ‘스콜피온’팀도 해체했다. 스콜피온의 이름은 ‘우리 이웃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거리 범죄 작전(Street Crimes Operation to Restore Peace in Our Neighborhoods Unit)’의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고 한다. 대배심은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유색인종 일단 잡고 보자..."경찰 내부 편견이 부른 비극"27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한 시위자가 '(해고된 5명 외) 다른 경찰관들은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멤피스=AP 연합뉴스경찰 과잉진압으로 유색인종의 죽음이 반복되는 것은 경찰 내 뿌리 깊은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을 두고 “경미한 위반 딱지로 유색인종을 붙잡아두고 더 큰 범죄 혐의를 차차 찾아내 실적을 올리는 전통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멤피스는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흑인으로, 미국에서 흑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유족과 멤피스 주민들도 “(경찰)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건 전부터 스콜피온의 폭력적인 검문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이들은 경찰차 대신 일반 차량에 탑승해 순찰하고, 수상하다 싶으면 누구든 잡아서 검문을 실시했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며칠 전 스콜피온 부대원이 피자를 먹으러 가던 남자를 총으로 위협했고, 한 60대 남성이 스콜피온에 집단 구타를 당한 적도 있었다.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치권도 여론 동향을 살피며 경찰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2024년 차기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AP 인터뷰에서 니컬스 구타 영상에 대해 "끔찍하다"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당시에는 경찰권 집행을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현재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후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폭력이나 파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늘

사망자에 7~14세 학생들 포함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방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이 버스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하루 사이 버스가 추락하고 배가 전복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을 포함해 50여 명이 사망했다.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돈(DAWN)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방에서 승객 48명을 태운 버스가 유턴하다 길을 이탈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버스가 추락한 뒤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승객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낡은 차량이 많은 데다, 교통 규칙 위반도 잦아 인명사고를 부르는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2018년에만 2만7,000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같은 날 파키스탄 북동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탄다 호수에선 학생들이 탄 배가 뒤집히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배에는 학생 25~3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습된 사망자들은 모두 7~14세 사이 어린 학생들이었다. 현지 당국은 구급차 7대와 보트 4대 등을 동원해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다.AFP는 파키스탄에 오래되고 과적한 선박이 많아 전복 사고가 잦지만, 보수적인 사회 관습 탓에 여성들이 수영을 배우지 못한 데다, 온 몸을 덮는 옷을 입어 익사 사고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도 사람을 지나치게 많이 태운 배가 펀자브주 인더스강을 건너던 중 뒤집히면서 여성 18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오늘

일본·네덜란드, 반도체 反中 전선 동참키로'중국 보복 우려' 공식 발표 없어 "中 의존도 높아 추가 동참 난항"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1월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한 미국의 줄기찬 요청을 결국 수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중국의 보복 조치를 경계하고 있는 데다,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자국 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반(反)중국 연합'이 안착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日·네덜란드, 美 반도체 중국 수출통제 동참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압박을 받아 온 일본과 네덜란드가 결국 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세 나라 고위급 간부가 모여 협상을 진행한 결과다. 이번 합의가 실행되면 일본 니콘과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 등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중국으로 관련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된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와 관련한 생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고강도 규제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무기 개발 등 군사력 증강에 활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다. 이후 미국은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인 일본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수출 통제 동참을 요구해 왔다.합의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미국 등 3국은 이번 합의를 사실상 비공개에 부쳤다. 합의와 관련한 세부 사항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 눈치 보기' 때문일 거란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반발과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한 일본과 네덜란드 측 우려 때문에 해당 합의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이 새 규제를 도입하면 중국이 반발해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日반도체 장비 해외 매출 33%가 中한국 등 다른 반도체 강국 역시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 등을 우려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전선에 쉽게 참여하지 못할 거란 관측도 나왔다. 이번 결정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참여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높은 중국 의존도가 걸림돌이 될 거란 설명이다. WSJ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이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정책 동참을 신중하게 만든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참가국의 경제적 손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1년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의 해외 매출액(2조9,705억 엔·한화 약 28조2,500억 원)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했다. 네덜란드 ASML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 역시 전체 매출의 약 15%에 이르는 등 중국 시장 비중이 적지 않다. 이에 네덜란드는 최근까지도 제재 동참에 미온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ASML 측은 이번 합의에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에밀리 벤슨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미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네덜란드 측도 중국 시장에서 손을 떼면 외국 경쟁 기업에 우위를 빼앗길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오늘

세금 등 73억 원 뒤늦게 지불'공직자 윤리 강조' 수낵 초강수나딤 자하위 영국 보수당 의장. 리시 수낵 영 총리는 29일 세금 미납 의혹이 제기된 자하위 의장을 해임했다. AP 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거액의 세금 미납 의혹이 제기된 나딤 자하위 보수당 의장을 전격 해임했다.29일(현지시간) 수낵 총리는 자하위 의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독립적인 조사 결과 내각 강령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게 명백하다"며 집권 여당 의장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이어 "지난해 임기를 시작하면서 내각이 모든 수준에서 청렴하고, 전문적이며, 책임감을 느끼겠다고 약속한 것을 떠올리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취임한 수낵 총리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측근들과 사적 모임을 가진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선을 긋기 위해 공직자의 윤리와 책임감을 강조해왔다.앞서 자하위 의장은 2000년 설립한 온라인 여론조사 회사인 유고브와 관련한 세금 수백만 달러를 내지 않았다가, 지난해 국세청에 벌금과 함께 뒤늦게 세금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샀다. 영국 BBC 방송은 자하위 의장의 벌금과 세금이 총 480만 파운드(한화 약 73억 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자하위 의장은 "고의가 아닌 '부주의'로 인한 미납이었다"고 주장했다.

오늘

비자 발급 중단 대상 한국·일본 중 일본만 해제한국, 중국인 비자 제한 '연장' 결정 영향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안내문이 놓여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제한 조치를 2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한국·일본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해온 중국이 일본인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한국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비자 발급 중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 일반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일반 비자는 외교·공무용을 제외한 비자로 사실상 기존의 비자 발급 업무를 재개한 것이다.중국은 지난 10일 한일 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어 11일에는 무비자 체류 프로그램 적용과 도착비자(긴급한 용무가 있을 경우 중국에 도착해서 받을 수 있는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이는 중국발(發) 여객기 탑승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한·일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됐다.한·일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은 지난해 말 방역을 대폭 완화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중국에서 오는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까지 중단하는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강도 높은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중국은 "차별적이고 정치적인 방역"이라고 반발했고, 한국과 일본을 콕 찍어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이라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중국이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앞서 일본이 중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업무 정상화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주중 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비자 업무를 축소해야 했으나 전염병 상황 변화에 따라 비자 업무는 일찌감치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이번 조치로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을 받는 나라는 한국만 남게 됐다. 특히 한국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까지로 연장해, 중국의 비자 발급 제한 조치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상응 조치에 대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의 취소 여부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늘

광업회사 장비 운송 중 잃어버려..."작지만 위험"분실 사실 뒤늦게 파악..."시트콤 찍냐"는 반응도당국, 사막 도로 1,400㎞ 수색에도 못 찾아 한 차량이 서호주 사막에 난 도로를 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호주 당국이 사막에서 잃어버린 '방사선 캡슐'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방사선 캡슐이 동전보다 작아 수색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 피해 보고는 없지만 방사선 캡슐이 사람에게 노출되면 피해가 적지 않아, 호주 정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서호주 당국이 운송 중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캡슐을 찾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캡슐은 호주의 주요 광업회사 중 하나인 ‘리오 틴토’의 채굴 장비 센서에 쓰이던 부품으로, 지난 12일 서호주 북쪽의 광산에서 출발해, 4일 후 목적지였던 서호주의 주도 퍼스에 도착했다. 캡슐을 실은 트럭이 달린 거리는 약 1,400㎞로 캘리포니아 해안선보다 길다.당국은 “분실된 캡슐이 크기는 작지만 위험성은 크다”고 경고했다. 캡슐에는 소량의 세슘이 포함돼 있어 약 1미터 거리에서 1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엑스레이 10장을 찍는 것과 동일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류 로버트슨 서호주 공중 보건관리는 "장기간 접촉 시 피부 화상, 급성 방사선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최소 5미터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문제는 캡슐의 크기가 너무 작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라진 캡슐은 가로 0.3인치(약 0.76㎝), 세로 0.2인치(약 0.5㎝)로 동전보다 작다. 말 그대로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다.분실 사실도 뒤늦게 파악돼 '관리부실' 비판도 제기된다. 트럭이 퍼스의 보호 보관소에 도착한 건 16일이었다. 하지만 25일에야 광업회사 ‘리오 틴토’의 직원이 산산조각이 난 센서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래 캡슐이 내장된 센서는 운송 당시 나무 상자 안에 나사로 단단히 고정돼 있어야 한다. 다만 단순사고로 짐작된다. 호주 경찰은 “강제적으로 뜯어낸 흔적 등 누군가 방사성 물질을 훔치려 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당국은 25일 승·하차 장소를 수색했지만 결국 캡슐을 찾지 못했고, 다음 날 방사성 캡슐이 1,400㎞ 거리를 달려오던 중 유실됐다고 발표했다. 이를 접한 일부 호주 국민들은 트위터에서 “‘심슨 가족(미국의 시트콤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같다”며 업체와 당국의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다만 해당 캡슐을 만지거나 간접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돼 피해를 본 경우는 아직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방사능 검출기를 사용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아열대 기후에 난방 시설 부족저체온증에 심혈관 이상 추정최근 대만 타이베이 야시장. AP 연합뉴스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 최근 북극발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이틀간 146명이 사망했다. 최저 기온은 영상 6도 정도였지만, 평소 기온이 높아 난방 시설이 없는 집이 많은 탓에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29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27~28일 이틀간 엄습한 한파로 대만 전 지역에서 146명이 사망했다.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에서 각각 28명과 19명, 지룽 3명, 타오위안 24명 등이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의 중년이나 노인이었고, 사망 원인은 주로 저체온증에 의한 심혈관 이상 등이었다. 타오위안의 3세 남아와 1세 여아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과 한파 사이 정확한 인과관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가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대만의 연평균 기온은 22~24도에 이른다. 겨울철에도 10도 이상의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동북아시아를 강타한 북극 한파가 대만도 덮치면서 최저 기온이 6도를 밑도는 지역이 나왔다. 자유시보는 북극 한파로 전날 24시간 동안 대만 전 지역에서 심정지 환자가 최소 40여 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29일에도 22개 시와 현에 대해 저온 특보를 발령하기도 했다.대만은 주거시설에 난방 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아 추위에 취약하다. 겨울철에도 습도가 높다보니 실제 체감온도도 낮은 편이다. 2021년에도 북극 한파에 이틀 간 126명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기온은 영상 5~8도 정도였는데, 대만으로선 이례적인 한파였다.

오늘

우크라전 1주년 맞아 유럽 방문 검토러시아 맞선 서방 단결 보여줄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유럽 방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지난해 2월 24일) 1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의 지지를 과시하겠다는 취지다.미 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에 맞춰 우크라이나 접경국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 순방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장기화하는 전쟁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의 연대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3월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았다. 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 대(對)러시아 대응 및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이자 나토의 최전선 국가인 폴란드에서는 "푸틴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유럽 순방이 이뤄질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유럽국 정상들과 다자 정상회의를 갖고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서방의 단결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서방이 계속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연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CNN이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0년 9월 5일 리투아니아 모츠카바 기차역에 정렬된 미군 에이브럼스 탱크들. 모츠카바=AFP 연합뉴스미국 정부는 전쟁 1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주요 군사 지원책을 발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거리 포격이 가능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지원, 우크라이나군의 북부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최종 확정 단계인 것은 아니라고 NBC는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현재로선 관련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27/01/2023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대박']백종원·예산군 협업 5개 점포 신설문 연 지 보름 만에 3만명 다녀가주변 국밥거리까지 손님들로 북적"이런 날 올 줄이야" 상인들도 놀라지역소멸 걱정 덜어… 정부도 주목 설날이던 1월 22일 오후 예산 전통시장의 장옥 마당 풍경. 영업은 오후 2시 시작이었지만 오전 10시부터 사람들이 몰려 줄을 섰다. 예상시장 상인회 제공 “시장통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린 건 거의 30년 만이쥬?”“재료가 동나는 바람에 4시간 만에 문을 다시 닫았어유.”“멀리 있는 며느리가 도우러 온다는디… 참 별일이유.”충남 예산시장 상인들요리연구가 백종원씨의 ‘특별한 레시피’가 충남 예산 전통시장에 마법을 부렸다. 점포 100개 규모의 예산시장에 고작 5개의 점포를 새로 넣고, 기존 점포 6곳에는 훈수 한번 뒀을 뿐인데, 보름 동안 3만 명이 찾았다. 청년 이탈과 출산율 저하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예산군과 진행한 협업 프로젝트에 전국이 응답한 것이다. 백씨와 예산군이 붙인 작은 불씨 하나에 후끈 달아오른 예산전통시장을 24일 다시 찾아봤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백씨의 먹거리 가게들이 문을 연 지 보름이 지난 시점이다.30년 전 활기 되찾은 시장파장 분위기가 짙은 해 질 녘.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시장통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설 연휴라서 문을 연 점포는 두 손으로 꼽을 정도였지만, 줄 없는 식당이 없었다. 사람들은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온기의 중심은 장옥 마당으로 불리는 공터. 기존의 지붕에 더해 바람막이를 한, 500㎡가량의 공간에 스테인리스 원형 테이블이 깔린 곳이다. 근처 고깃집이나 식당, 카페에서 구입한 음식을 먹거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테이블 정리 전담 직원 8명은 시장 상인회가 고용했다.설날이던 1월 22일 오후 예산 전통시장 내 한 국숫집 앞 풍경. 이날 문을 연 가게들은 모두 길게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수 정도로 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예상 시장상인회 제공이상식(49) 상인회 사무국장은 “원래 30개 정도만 놓으려고 했는데 테이블을 50개로 늘렸다”며 “이것도 턱없이 부족해 연휴가 끝나는 대로 20개가 더 들어오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4인용 테이블 70개로도 감당이 안 될 수도 있다.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새로 문을 연 백씨의 상점들은 연일 완판 행진 중이고, 기존 점포들도 재료를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지만 조기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을 정도였다. 시장을 찾았다가 그냥 되돌아간 손님도 제법 된다. 상인회가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도움으로 어림한 최근 보름간 방문객은 3만 명. 이 사무국장은 “이 정도 규모는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이젠 사람들이 겁이 날 정도”라며 웃었다.상인들 “이런 날이 올 줄이야”상인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포장마차형 호떡집을 하는 이강중(59)씨는 “손님 30명 이상을 줄 세워 놓고 호떡을 구워냈다. 내 평생 이럴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시장통에서 카페를 하는 신광진씨도 늘어난 손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카페는 원두를 연신 볶아대는 탓에 한겨울인데도 환풍구를 추가로 내야 할 판이다.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4일 충남 예산시장 내 한 식품점에 금일 마감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도 많은 손님이 찾은 덕분이다. 손님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따라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부족했다고 한다. 정민승 기자시장통 바깥에서 치킨집을 하는 강호일(70)씨는 “단골한테 닭을 팔지 못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서울은 기본이고 대구 전주 군산 파주 부산 세종 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니 멀리 나가 있는 며느리가 와서 일을 돕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시장 바깥 상황이 이 정도면, 장옥 마당과 시장 안쪽의 백씨 가게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날 식육점과 양조장은 이미 재고 소진으로 영업이 끝난 상태였다. 5곳의 주인은 백씨가 선발한 청년들이다. 예산과 연고가 없는 사람도 있다. 열정과 능력을 보고 뽑았다는 후문이다.50년째 마당을 마주하고 잡화점을 하고 있는 진영상회 김모(76)씨는 지난 보름간의 시장 풍경을 늘어놓으며 “30년 전에나 가끔 보던 풍경”이라며 “옛날 장터 분위기가 난다”고 흐뭇해했다. 예산시장은 과거 홍성과 보령은 물론 천안에서도 사람들이 장을 보러 오던 곳이다. 가정에서 백일, 돌, 결혼, 회갑, 장례 등 각종 행사를 직접 치르던 시절, 모든 용품을 시장에서 조달할 때 전성기를 누리다 시나브로 쪼그라들었다. 백씨가 팔을 걷어붙이기 전 예산시장 공실률은 35%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서로 들어오려고 아우성이다.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4일 오후 "20년 만에 모였다"는 예산의 40대 청년들이 예산시장 장옥 마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 근처 식육점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멀리 있는 식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해 왔다. 이들은 예산시장이 이렇게 바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민승 기자예산시장의 진짜 변화는 아직썰렁하기 이를 데 없던 시장이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주변 국밥거리로도 온기가 옮겨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백씨와 예산군 입장에선 더 큰 소득을 얻었다. 2년 이상 이어진 구도심 활성화 사업에 반신반의하던 시장 상인들을 끌어안은 것이다. 장옥 마당 인근에서 잡화점을 하면서도 백씨의 폐점포 매입과 리모델링 공사에 반대하던 김지준(77)씨는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이 분위기가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상인들 바람대로 예산시장은 변신을 거듭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을 태세다. 이 사무국장은 “장옥 마당 일대를 야시장으로 꾸미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며 “곧 DJ 박스가 들어서면 예산시장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주민들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도 손을 내밀고 나선 상황이다. 향후 계획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예산시장에서 치킨집을 하고 있는 강호일씨가 지난 15일간 시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종원씨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기존 점포들도 몰려드는 손님에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3개의 튀김 솥을 보유한 이 통닭집에 대해선 화로를 길가로 빼고, 솥의 크기는 키우는 작업이 추진 중이다. 정민승 기자지역 20여 곳 대학생들과의 협업도 추진되고 있다. 일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취급하는 점포의 품목 전환 작업, 예산시장이 아니면 살 수 없는 특산물을 활용한 매장, 몸빼 바지와 고무신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 입점 추진이 대표적인 예다. 백씨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점포 지원을 통해 먹거리는 어느 정도 확보가 됐다”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 살거리를 채워 예산을 소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인구 증가가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져 정착인구까지 늘릴 것이란 얘기다.예산의 인구는 1992년 11만7,0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7만6,801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7만7,385명을 기록, 30년 만에 처음 인구가 늘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로 예산 인구가 늘어날지 관련부처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예산의 변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최재구 예산군수가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 예산시장 점포를 둘러보고 있다. 최 군수는 "소멸 위기의 지역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 시작을 알린 곳이 예산"이라며 "다른 소멸 위기 지역에 부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예산시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인근 백종원거리의 국밥집에도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 정민승 기자

27/0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