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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쌍둥이 자녀, 시상식 대신 참석해수상 소감 대독... “히잡은 복종의 수단”이란 반정부 시위로 20여 년째 투옥 중10일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벽에 올해 수상자인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사진이 투사돼 있다. 오슬로=로이터 연합뉴스“이란 국민은 끈질김으로 장애물과 폭정을 해체할 것입니다.”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는 이렇게 밝혔다. 다만 본인의 육성은 아니었다. 현재 감옥에 수감돼 있는 탓에, 대신 참석한 10대 쌍둥이 자녀를 통해 공개된 옥중 수상 소감이었다.AFP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는 모하마디의 17세 딸 키아나와 아들 알리가 대리 수상자로 등장했다. 이들은 8년 전 잠시 석방됐던 어머니가 다시 감옥으로 끌려가자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 파리로 망명했다. 연단에는 참석 자체가 불가능했던 모하마디를 위해 빈 의자가 하나 놓였다.이날 모하마디는 ‘조국 이란’에 대한 양가적 감정을 드러냈다. 감옥에서 직접 쓰고, 자녀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그는 “나는 중동의 여성이다. 풍요로운 문명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테러리즘의 불길, 극단주의의 한가운데 있는 지역 출신”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현 정권을 ‘폭압적이고 반(反)여성적인 종교 정부’라고 비난한 뒤 “정부에 의한 히잡 강제 착용은 종교적 의무도, 문화도 아니다. 사회의 권위와 복종을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10대 자녀인 딸 키아나(왼쪽)와 아들 알리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현재 수감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모하마디를 위해 두 사람 사이에 빈 의자가 놓여 있다. 오슬로=AP 연합뉴스모하마디는 이란 여권 신장과 반정부 시위에 앞장선 대표적 인권운동가다. 이로 인해 도합 31년의 징역형이 선고됐고, 지금까지 20여 년간 복역 중인 상태다. 지난 10월 6일 노벨위원회는 “이란 여성들에게 가해진 억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몸을 던진 투사”라면서 그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위원회는 “12월로 예정된 시상식에 참석하길 희망한다”며 이란 정부에 모하마디의 석방을 촉구했으나, 끝끝내 이란 정부는 그를 풀어주지 않았다.이날 시상식에서 모하마디의 가족은 차디찬 감방에서 여전히 투쟁 중인 그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딸 키아나는 “어머니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유와 민주주의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기에 (현 상황을) 받아들인다. 어머니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CNN은 “모하마디의 형량은 옥중 시위, 안보 위협, 선전 유포 등 혐의로 계속 불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자녀를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밝힌 것도 선전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해 이란에선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고, 당국의 탄압에도 그 여파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오슬로 시청 밖에서도 시위 구호였던 “여성, 생명, 자유”가 여러 차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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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저가 의류 한해 판매 수수료 인하"중 쉬인에 긴장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Z세대 사이 쉬인 인기 계속될 것" 전망도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초저가 의류 쇼핑몰 '쉬인' 화면. 후드티가 7달러대, 니트가 8달러대에 판매되고 있다. 쉬인 홈페이지 캡처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0달러 미만 저가 의류의 판매 수수료를 인하한다. 7달러 후드티, 8달러 원피스, 20달러 코트 등을 파는 중국 초저가 의류 쇼핑몰 '쉬인(Shein)'이 미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끄는 데 대한 대응 조치다. 아마존이 판매 수수료를 내리는 건 이례적인데, 저가를 넘어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쇼핑 플랫폼들이 미국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내달부터 저가 의류 판매 수수료 5~7%포인트 낮춰10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5달러 미만 의류에 대한 판매 수수료는 기존 17%에서 12%로 5%포인트 인하된다. 15~20달러 의류에는 7%포인트 낮아진 10%가 부과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동일 제품을 그만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이 저가 의류만을 콕 집어 수수료율을 낮춘 데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쉬인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풀이했다.쉬인은 지난해 중국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회사 소재지를 옮긴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다. 지갑이 가벼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 초반 출생자)를 겨냥한 초저가 의류 상품을 주로 다룬다. 201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조금씩 존재감을 키워 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급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세컨드메저는 쉬인 매출이 팬데믹 기간 중 '패스트 패션'의 대표주자 격인 '자라(ZARA)'와 'H&M'의 매출을 추월했다고 밝혔다.쉬인의 '미국 시장 성공기'는 다른 중국 기업으로도 전파됐다. 아마존처럼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쇼핑몰 '티무(temu)'도 미국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까지 미국에서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시장에선 쉬인의 올해 순이익이 25억 달러(약 3조2,9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쉬인이 기업 가치 9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900억 달러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현재 기업 가치와 비슷한 규모다.Z세대 유행 선도하는 쉬인... 아마존 충성도 위협물론 쉬인의 성장세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압도적 1위인 아마존을 흔들 정도는 아직 아니다. 그러나 '쉬인이 훨씬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결국에는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떨어져 멤버십 가입자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아마존의 우려다.다만 제품 가격을 낮추는 정도로는 '쉬인 열풍'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장분석업체 '마켓플레이스 펄스'의 설립자 주자스 카지우케나스는 "아마존은 쉬인이 갖고 있는 3,000여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나, 수십억 조회수를 기록하는 틱톡 콘텐츠가 없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쉬인이 Z세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어도 Z세대 사이에선 쉬인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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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구의원 선거 투표율, 역대 최저 27.5%"애국자만 출마" 친중 일색에 투표 거부 현상10일 홍콩에서 제7회 구의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한 투표소로 유권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홍콩 당국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적극 독려했지만, 이날 투표소 대부분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홍콩=연합뉴스홍콩에서 '애국자', 곧 친(親)중국 후보들만 출마한 가운데 실시된 제7회 구의원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인 27%대에 그쳤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한국의 지방의원 선거 격으로, 이번에는 '투표 시간 연장'이라는 이례적 호재가 있었음에도 4년 전보다 43%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민주 진영 인사에게는 출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데 대한 홍콩인들의 반감이 '선거 보이콧'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가 유권자 433만106명 중 119만3,193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돼, 최종 투표율 2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령이었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됐던 1997년 이후 구의원 선거 최저 투표율은 1999년 35.8%였는데, 이번에는 유권자의 참여가 훨씬 더 저조했던 셈이다.4년 전과 비교하면 투표율 저하가 더욱 도드라진다. 2019년 제6회 구의원 선거 땐 71.2%라는,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왔다. 당시 선거에선 홍콩을 뒤덮은 반(反)정부 시위 물결을 타고 범민주 진영이 선거로 뽑는 452석(전체 의석 수는 479석) 중 392석을 차지했다. 사상 최고를 찍었던 투표율이 불과 4년 만에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친 것이다."투표 거부 말고는 불만 표시할 방법 없었다"제7회 구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홍콩 시내 거리에서 한 남성이 선거 벽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홍콩=EPA 연합뉴스투표율 추락 원인은 친중파 후보 일색이었던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며 정치적 장악 시도를 본격화했다. 이듬해엔 '애국자치항(愛國者治港·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 원칙을 앞세워 선거제 개편을 단행했다. 민주 진영 인사들의 공직 선거 출마를 제한하려는 목적이었던 탓에 유권자들은 냉담할 수밖에 없었다.특히 이번 구의원 선거에선 직선제 선출 비중이 크게 줄었다. 2019년엔 전체 의석의 94%(479석 중 452석)였던 반면, 올해엔 18.7%(470석 중 88석)로 쪼그라들었다. 나머지 352석은 홍콩 정부가 임명하거나 각 지역구위원회(구위원회·소방위원회·범죄수사위원회)에서 자체 선출한다. 중국 정부의 입김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그나마 선출직 88석마저 출마를 위해선 각 지역구위원회 3곳의 위원 9명 이상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했다. 사실상 친중 성향 정당 후보들만 출마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개표 결과를 봐도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41석 △공련회 18석 △신민당 5석 △홍콩경제민생연맹 4석 등 88석을 모두 친중 진영이 싹쓸이했다. '누가 당선되느냐'보다는 '투표율'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존 번스 홍콩대 명예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투표 거부 외에는 (홍콩 당국을 향한) 불만을 표현할 수단이 없었다"고 짚었다.'투표 시간 연장'·'투표소 무료 버스' 동원했지만...10일 홍콩에서 제7회 구의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행정 당국이 제공한 '투표소 무료 버스'에 탑승한 노인들이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선관위는 투표 시간을 1시간 30분 연장하기도 했다. 당일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2년 전 열린 입법회(국회)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당시엔 투표 시간을 늘리지 않았다. 루치캉 홍콩 선관위 대변인은 "선거가 질서 있고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하기 위해"라고 설명했지만,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이를 뒷받침하듯, 홍콩 당국은 선거 당일에도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무료 버스'를 운행했고, 불꽃놀이·드론쇼를 펼치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선관위는 투표를 마친 이들에게 '감사 카드'도 제공했다. 투표 여부를 두고 유권자를 구분해 압박하려는 제스처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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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민 "이런 일 처음""약 1,000톤...처리 중"7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의 한 해변이 집단 폐사한 정어리 떼와 고등어 떼로 뒤덮여 있다. 홋카이도=AP 연합뉴스일본 홋카이도 남부 해안이 집단 폐사한 물고기 떼로 뒤덮였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동하다 산소 부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11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 해안에 떼죽음을 당한 정어리와 고등어가 해변을 따라 약 1㎞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어리와 고등어 사체가 해수면 위를 빽빽하게 채웠고, 모래사장으로까지 떠밀려왔다. 주민들도 이렇게 많은 물고기 사체가 한꺼번에 몰려든 것은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에 따르면 폐사한 물고기들이 1,000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시에서 9일부터 현지 어부들을 동원해 사체 처리에 나섰다. 시는 "집단 폐사 원인이 불분명해 물고기를 가져가거나 먹지 말라"고 공지했다.집단 폐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코다테 수산연구소의 후지오카 타카시 연구원은 AP통신에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는 걸 들어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처음 봤다”며 “물고기들이 포식자에 쫓기고, 밀집한 형태로 이동하는 동안 산소 부족으로 탈진해 파도에 떠밀려 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7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의 한 해변이 집단 폐사한 정어리 떼와 고등어 떼가 뒤덮여 있다. 홋카이도=AP 연합뉴스주변국들은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관련 기사들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국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남 창원 마산만에서 정어리 떼가 집단 폐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규모 정어리 떼가 내만(육지·섬으로 둘러싸인 바다)으로 들어왔다가 빈산소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 영향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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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총선 승리' 폴란드 야권연합 소속"실각 앞둔 정부가 맺은 협정 효력 검토"폴란드 야권연합의 일원인 '폴란드2050' 소속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이 지난달 10일 바르샤바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르샤바=AFP 연합뉴스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폴란드가 10월 총선 이후 임시 정부 시절 체결된 계약들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과 맺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 중 일부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몬 홀로브니아 폴란드 하원의장은 현지 방송 ‘라디오 제트’에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협정은 무효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홀로브니아 의장은 10월 15일 총선 승리를 거둔 친유럽 성향 야권연합의 일원 ‘폴란드2050’의 대표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지난 정부에서 체결한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지난 총선에서 당시 집권당이었던 우파 PiS는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그 대신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가 이끄는 시민연합(KO)과 제3의길(PSL), 신좌파당 등으로 꾸려진 야권연합이 과반을 차지해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폴란드는 11일 PiS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패하면 정권 교체가 공식화된다.로이터는 홀로브니아 의장 발언을 전하면서 “폴란드가 맺은 한국산 무기 수입 계약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폴란드는 지난해에만 국내 방산기업들과 전투기, K2 흑표 전차 등 124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무기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에도 K9 자주포 등 3조4,000억 원 규모의 2차 계약이 맺어졌다.문제가 되는 지점은 실각을 앞둔 PiS가 총선 패배 후 체결한 계약의 유효성이다. 새 정부 출범 시 국방장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블라디슬라브 코시니아크-카미시 PSL 대표도 전날 이를 거론하면서 “분석과 평가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현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계약을 취소한다는 말과 같다. 한국 장비를 폴란드 국산 장비로 대체할 것이라는 대중영합적 이야기를 하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반발했다.폴란드의 정권 교체로 한국산 무기 수출 계약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이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8일, 폴란드의 과거 중요 방위 계약 취소 사례를 짚으면서 한국과의 거래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2016년에도 프랑스 에어버스와 계약한 35억 달러 규모의 카라칼 헬리콥터 구매 계약을 새 정부 출범 후 파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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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예산 막힌 바이든"12일 젤렌스키 방미" 깜짝 발표미국민 48% "우크라 지원 많아"젤렌스키, 남미에 지원 호소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백악관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예산에 제동을 건 미 의회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 달 만에 '젤렌스키 초청 카드'를 다시 꺼내 연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공화당과의 담판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고 있어 젤렌스키의 방미 효과엔 물음표가 붙고 있다.10일 미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해 12월, 올해 9월에 이어 세 번째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방미 때 우크라이나 전쟁 예산을 처리해 달라고 의회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약 610억 달러) 등을 포함한 약 1,100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최근 공화당이 반기를 들면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미 상원을 찾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초당적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선 미국 내 전쟁 피로감이 커진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초 FT와 미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재정적 지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8%에 달했다. FT는 "젤렌스키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워싱턴 방문을 준비하는 가운데, 정작 미국 유권자 절반은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하비에르 밀레이(오른쪽)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이 1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주변국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이 참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EPA 연합뉴스이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길도 모색했다. 그는 재임 후 처음으로 남미를 찾아 현지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아르헨티나에 요청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밝혔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우루과이, 파라과이, 에콰도르 지도자들과도 회담을 갖고 전쟁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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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강력한 압박만이 인질 살릴 방법"큰소리쳤지만 휴전 종료 뒤 석방·구출 '0명'격화하는 전쟁 속... 노골화하는 하마스 '협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종료하고 전투를 재개한 뒤 열흘이 지났다. 그러나 종전과 평화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있다. 휴전 협상이 원활히 전개되지 않을 경우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을 구할 방법도 사실상 전무다. 가자지구에서는 '인질 수십 명이 사망했다' 등 비보만 전해지고 있다.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기원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1일 전투 재개 후 협상 답보... "기회 계속 좁아져"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하마스가 인질 137명을 구금하고 있고 이 중 생존자는 117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의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일시 휴전 기간 중 110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이스라엘은 1일 오전 7시부터 전투를 재개하며 "인질을 구출하려면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는 논리를 댔으나, 이후 구출한 인질은 없다. 오히려 하마스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인질 구출 작전을 하던 중 25세 남성 사하르 바루흐가 사망했다"고 지난 8일 알렸다.이스라엘의 강공에 밀리고 있는 하마스는 인질을 더 노골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단 한 명의 인질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10일 경고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고 인질 석방 대가로 이뤄지는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비율을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카타르 등은 여전히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은 인질 석방 기회를 계속 좁히고 있다"며 이스라엘 쪽에 책임을 돌렸다.격화하는 전투... "이스라엘, 안전지대도 공격" 주장도전쟁은 계속 격렬해지고 있다. TOI에 따르면 IDF는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개시한 이래 처음으로 포병군단이 가자지구 내부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포병군단을 가자지구 국경에서 안쪽으로 배치하며 공세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민간인 피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동 관련 온라인 매체인 아랍다이제스트 편집장 빌 로는 "IDF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소위 '안전 지대'에 몰고 있는데 그곳에도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7,997명이다.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 7,000명을 죽였다" "하마스가 붕괴하고 있다" 등 성과를 과시하면서 동시에 장기전을 벼르고 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현지 언론 칸에 "앞으로 두 달간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고 그 이후로도 IDF는 가자지구에 남아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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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구내서 제염 절차 마쳐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폐로 작업에 참여하던 협력업체 20대 남성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돼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전력이 11일 밝혔다.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5분쯤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원전 2호기 주변에 해체된 펜스 등 물건에 대한 제염 작업을 벌였다.이후 현장을 떠나기 위해 퇴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이 남성의 안면부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마스크 등에 묻었던 방사성 물질이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얼굴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남성은 마스크와 우비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앞서 지난 10월 이 원전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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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 비공개 장관 인사 단행"여동생, 대선 캠프서도 막강한 영향력"하비에르 밀레이(왼쪽부터)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이동하는 차량에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가 함께 탑승해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FP 연합뉴스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대선 선거 캠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51)를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격 발탁했다.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정부 부처 장관들을 비공개로 임명하며 카리나를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정 공지나 언론 공개 없이 장관 임명식을 진행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밀레이 대통령의 카리나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카리나를 평소 “보스” “메시아” 등으로 부를 정도로 자신의 정신적 지주로 여긴다고 한다. 특히 밀레이 대통령은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앉히기 위해 규정까지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은 “배우자를 포함한 친족을 대통령실과 부처를 포함한 공직에 들일 수 없다는 기존 규정을 대통령실에서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 탓에 카리나가 사실상 정권 실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은 “밀레이를 ‘로커’ 이미지로 만드는 등 선거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판단을 하는 사람은 카리나”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카리나는 눈에 띄지 않고 인터뷰도 하지 않으며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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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두하이라서 백린탄 잔해 입수'PB-92' 'THS-98' 등 미 일련번호 기재지난 10월 16일 레바논 두하이라 지역 상공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이 투하한 폭탄이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공습 당시 사진과 지역 주민들 증언을 토대로 IDF가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두하이라=AP 연합뉴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을 미국이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자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인이 레바논 두하이라에서 미국제로 추정되는 155㎜ 백린탄 3발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10월 16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 당시 두하이라 지역에 백린탄을 투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의혹을 조사한 국제앰네스티는 해당 지역에서 자동차가 불에 타고 민간인 9명이 호흡 곤란 때문에 급하게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백린탄 사용 정황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했다.이날 WP가 발견한 155㎜ 백린탄 잔해 표면엔 해당 탄약이 미국제임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기재돼있었다. 예컨대 탄약 잔해 한 곳에는 ‘PB-92’로 시작하는 일련번호가 표시 돼있었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WP에 “1992년 미국 아칸소주(州) 파인블러프에서 생산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잔해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 ‘THS-98’은 미국 방위산업체 시오콜이 1989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생산한 것임을 뜻한다. 또 포탄에 찍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뜻한다고 WP는 전했다.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그러나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른다. 특히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IDF는 백린탄 사용이 연막을 피우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화재를 일으키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P는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백린 대신 'M150 화포'와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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