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코넬대학교 뉴욕시 병해충 관리 프로그램올 여름, 미국에서는 221년 만에 특별한 자연 현상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미국 중동부 일부 지역에서 주기성 매미 2개 부류가 동시에 지상으로 출현하여 수조 마리가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미들은 주로 13년과 17년의 주기로 활동하는데, 마지막으로 이 두 부류가 함께 나타난 것은 1803년이었다. 이러한 동시 출현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 여름에는 매미의 대규모 활동이 예상된다.이 매미들의 출현은 메릴랜드, 아이오와, 아칸소, 앨라배마, 조지아, 버지니아 등 미국 17개 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매미는 약 4주간 활동하며, 짝짓기를 마친 후 암컷은 수백 개의 알을 낳고 성체 매미는 생을 마감한다. 유충은 나무에서 땅으로 떨어져 새로운 순환을 시작한다. 이들 매미는 검은색이나 초록색 눈을 가진 일반 매미와 달리, 큰 몸통에 적갈색 눈과 주황색 정맥이 드러난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매미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네티컷 대학의 매미 전문가 존 쿨리는 이번 매미의 출현을 '매미-겟돈'이라고 칭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음이 110데시벨에 달해, 제트기 옆에서 생활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매미 떼는 주로 새들에게 이상적인 먹이가 되며, 이로 인해 새의 개체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번 대규모 매미 출현은 생물학자와 기후학자들에게도 큰 관심사로, 매미의 주기 변화가 기후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두 부류 사이의 교잡 가능성 등을 연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매미의 이러한 대규모 출현은 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생태계 변화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