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국이맘협의회의 라미아 압도 술탄은 테러리즘이 본질적으로 종교와 관련이 있다는 가정은 부정확하고 해롭다고 말했다.(사진:ABC)
무슬림 단체들은 경찰이 본다이 정션 칼부림 사건과 웨이클리의 교회 주교 공격 사건에 이중잣대를 적용했다고 규탄했다.
시드니 전역에서 일주일에 걸친 조사와 수차례의 급습 끝에 5명의 10대 소년이 웨이클리의 한 아시리아 정교회 주교를 찌른 '테러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을 신속하게 '테러 범죄'로 규정한 당국의 시각이 그 며칠 전 6명이 살해당한 본다이 칼부림 사건에 대한 시각과 대조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교회 사건은 이념적 또는 종교적 동기로 인한 테러로 금방 분류하면서, 본다이 칼부림 사건의 범인인 조엘 카우치의 범행은 "정신 건강 문제"로 취급되는 것은 이상하다는 취지다.
호주무슬림연대(Alliance of Australian Muslims), 호주무슬림옹호네트워크(Australian Muslim Advocacy Network) 등 3개 무슬림 단체는 경찰의 공정성과 적법 절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호주전국이맘협의회(Australian National Imams Council)의 라미아 압도 술탄은 “최근 본다이 정션에서 발생한 무의미한 칼부림 사망 사건과 웨이클리 교회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처우는 극명하다"고 말했다.
압도 술탄은 팔레스타인 국기가 부착된 차량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는데 경찰이 이를 테러로 분류하지 않은 다른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러한 대응의 불균형은 법 집행과 사법 절차에서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테러리즘이 본질적으로 종교와 관련이 있다는 가정은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해롭다"고 주장했다.
또한 3개 무슬림 단체는 호주의 테러법을 개정하여 법에서 '종교적 동기에 의한 테러'라는 개념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압도 술탄은 테러리즘은 종교가 아닌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주도된다고 주장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13차례의 가택 수색과 종교적 동기에 의한 폭력적 극단주의를 고수한다고 추정되는 단체에 대한 일주일간의 수사를 통해 17세 미만의 10대 소년 5명을 체포 및 기소했다.
경찰은 5명의 청소년 중 3명이 테러 행위 준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한호일보 info@hanhodaily.com
관련기사
(02) 8876 1870
info@itap365.comwww.itap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