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큰 것과 높은 것을 유달리 좋아한다. 민족성이며 문화다. 어렸을 때 집안 아저씨 하나는 나를 볼 때마다 커서 ‘대장이 될래’, ‘똥 풀래’하고 놀리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대장, 높은 자리, 우두머리가 되라고 가르친 셈이다.
당연히 잘난 한국인은 크고 높은 사람이 되어 큰 일을 해야 하고, 궂은 일은 작고 지위가 낮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작은 것을 뜻하는 소(少)자보다 큰 대(大)자를, 아래를 뜻하는 하(下)자보다 높은 상(上)자가 언제나 좋다. 대통령, 대법원, 대학, 대장정, 대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