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본 투표일이 내일로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이 선거는 스포츠 경기도 자기 이익을 위한 제비 뽑기도 아닙니다.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신성한 한 표를 눈을 부릅 뜨고 찍어야 할 국가 행사입니다. 그러나 누구를 찍을까 선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후보자로 나올 수 있는 잘 알려진 이른바 ‘거물’ 또는 ‘중진’인사들 대부분은 제도권 안 흐린 물속에서 오래 놀았던 미안한 말이지만 '그놈이 그놈이'니 말입니다. 새로운 얼굴(New faces)이 나온다 해도 별수 없이 오래가지 못했던 건 과거 매 정권마다 경험한 일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금의 잘 못된 사회풍토를 걱정하고 길게 봐 그걸 고쳐야겠다는 안목이라도 있는 사람에게 한 표를 던져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과거 어느 정권이든 정의를 구현하고, 민생을 돌보며 나라를 철통 같이 지키겠다고 약속하지 않은 때가 있었나요. 그건 더 이상 국가적 이슈가 아닙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숲이 병들어 있으면 나무들이 병드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잘 못되어 있으면 구성원들도 거기에서 따로 놀 수가 없습니다.
해외 거주자로서의 소견입니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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