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준주별 백신 접종률
공중보건학의 명문인 미국 존홉킨스(John hopkins)대학이 9월 26일 ‘총체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통계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최근 4주간 총 1,548만 명이 추가 확진되었는데 이는 1주일 전 집계보다 120만 명이 줄어든 규모이고 4주간 사망자 수도 24만8400명으로 2만6000명이 감소했다”
미국, 영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감염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이들 감염자 상위 국가에서 늘어나고 있다.
인구 570만 명의 도시 국가인 싱가폴은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방역 모범국이다. 그런데 ‘텔타 변이’ 관리가 어려워 ‘코로나와 함께(with COVID)' 정책을 수행하다가 급작스럽게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로 인해 다시 통제령(lockdown)을 실시하고 있다.
싱가폴은 현재 82%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고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상당기간 ‘확진자 제로 상태’였으며 사망자도 이제껏 58명의 불과했다.
회사의 직원 절반정도를 출근하도록 허용했고 식당에서 백신 접종자는 최대 5명까지 함께 식사하도록 규제를 완화했었다. 그러나 8월19일 32명이 하루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폴 정부는 ‘완화정책’으로 인해 어느 정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특별 조치 없이 그대로 넘어 갔다.
그런데 한달 후인 9월 19일 1,650명으로 감염자가 급증하자 위험을 느낀 싱가폴 정부는 통제령을 재도입한 것이다.
30일 기준으로 한국의 신규 감염자는 2,564명, 사망 7명을 기록했다 접종률(1회 이상)은 76%로 집계됐다.
호주는 30일 2,385명(NSW 94명, 빅토리아 1,438명, ACT 31명, 퀸즐랜드 6명)을 기록했다. 빅토리아가 이처럼 갑자기 급증한 이유는 주말 호주식풋볼리그(AFL) 결승전 시청과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인다.
NSW의 록다운은 10월 11일부터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미 13주차에 들어섰다. 26일부터 1천명 미만으로 8, 9백명대를 유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빅토리아주는 27일부터 NSW 감염자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차 파동(second wave) 때의 악몽이 상기되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30일 기준으로 호주의 백신 접종률은 1차 77.8%, 2차 54.2%를 기록했다. NSW는 1차 87.2%, 2차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빅토리아주는 1차 80.81% 2차 49.81%을 기록했다. 호주에서 영토가 가장 넓은 두 주인 서호주(1차 64.83%, 2차 46.45%)와 퀸즐랜드주(1차 65.72%, 2차 46.74%)의 접종률이 가장 낮다.
“예방접종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접종을 강력 권유해온 NSW 주정부는 10월 11일 2차 접종률 70%, 약 2주 후 80%를 예상하고 있다. 11월 12일 호주에서 유일하게 9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예상 접종률을 토대로 이번 주 단계별 록다운 해제(경제 재개방) 로드맵을 발표했다. 빅토리아주도 비슷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10월초부터 12월 1일까지 NSW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들은 서비스 이용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차별일 수 있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 백신 접종 반대 비율도 작년 29%까지 높았지만 이제는 9%~10% 미만으로 줄었다. 한동안 백신 접종 증명이 신분증(운전면허증)처럼 어디에서나 이용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코로나가 사라지기 전까지 끝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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