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쓴 6학년 김예리나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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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유미에게 다가온 친구의 죽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책의 제목부터 오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어느날 내가 죽었다니, 책의 주인공이 귀신이나 천사 같은게 아닌 이상 말이 안됐다. 하지만, 책은 귀신 이야기도, 천사 이야기도 아니었다. 죽은 중학생 소년의 친구 입장에서 모든 문장을 생생하게 쓴 책이었고, 상상 이상이었다. 그냥 순수한 학생의 마음을 일기장처럼 쓴듯 했다. 주인공 유미의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어도 마음속 깊이 저장할 이야기다.
책의 주인공, 중학교 3학년에 들어간 유미는 작년에 전학을 와서 외로운 아이다. 어울리기 어려운 소녀라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지만 재준이라는 같은 반 학생은 달랐다. 처음에 유미는 재준이를 차갑게 대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가까워진다. 이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낸다. 하지만 어느날 오토바이에 관심이 끌린 재준이는 한밤중에 질주하다 사고를 당하고 갑작스럽게 죽는다. 재준이가 죽고 두달 후 재준이의 어머니는 유미에게 일기장을 읽어보라고 한다. 그것은 유미가 크리스마스에 선물한 바닷빛 일기장이었다. 일기장을 읽으며 독자는 중학생 소녀의 마음을 들여다볼수 있게 된다. 주인공과 같이 울고 웃고 공감할수 있다.
이 책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과 고독감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독자는 깊은 감정도 느낄수 있게 된다. 어린 소녀의 외로움과 아픔을 느낄수 있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플롯도 복잡할것 없이 단순하고 모두가 읽기 쉽게 쓰여 있다. 단어도 어렵지 않아 고학년 초등학생도 읽을수 있다. 설명을 잘하지만 쉬운 단어로 쓰여있는게 신기했다. 이경혜 작가님은 주인공의 관점에서 순수한 감정을 선명하게 쓸수 있는 것과 단순하게 이야기를 쓰는게 재능인것 같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중학생의 말투로 그녀의 소소하고 잡다한 인생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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