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 북동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80만 헥타르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대원들의 노고 역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9News 등 복수의 호주 매채들은 대규모 산불로 실의에 빠진 호주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는 한 소방관의 쪽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에 거주 중인 폴 셰프키는 주말 동안 산불을 피해있다가 지난 11일 돌아온 집에서 한 쪽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쪽지는 산불방재청(RFS) 소속 소방관이 남긴 쪽지였는데요.. 그 쪽지에는 "우리는 당신의 집을 지켜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다만 당신의 창고는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네요. 추신 - 당신의 우유를 조금 마셨습니다."라고 써 있었습니다.
쪽지를 읽은 폴 셰프키는 매서운 화마와 맞서 싸우는 소방 대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에 자신의 SNS 해당 쪽지를 찍은 사진과 함께 "내 결혼식 날 이후로 가장 멋진 아침을 맞았다"고 게재했습니다.
그의 게시물은 수천 명의 공유자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그리고 쪽지를 작성한 주인공 케일 하디-포터 소방관에게도 이 사실이 전달됐습니다. 하디-포터는 "나의 작은 쪽지가 전달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친 소방대원들이 당신의 집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 동안 냉장고를 발견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매우 늦은 시간이라 잘 볼 수 없었다. 악필이라 미안하다"면서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 아이탭
info@itap365.com
https://www.itap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