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말보로에서 ‘우렁각시’가 나타나 화제다.
25일(현지 시각)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네이트 로만(44)은 활짝 열려있는 집 현관문을 보고 기겁했다. 그러나 틀림없이 도둑이 들었을 것이란 그의 예상과 달리 로만을 반긴건 말끔히 치워진 집안이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5살 아들 방에 엉망으로 널부러져 있던 침구류와 장난감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아 정돈돼 있었다. 화장실 바닥과 벽은 깨끗하다 못해 빛이 날 지경이었다. 심지어 화장실 휴지는 호텔 화장실 휴지처럼 예쁜 장미 모양으로 접혀있었다.
로만은 이후 페이스북에 사연을 소개하며 "그날 뒷문을 실수로 잠그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가사 도우미 업체가 주소를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에 CCTV를 달아놓긴 했지만 평소 켜두지 않는 데다, 외부인 침입 알람 설정도 해놓지 않아서 대체 누가 집에 들어왔는지 알 방법이 없다"며 "유일한 목격자는 애완 도마뱀이라 증언을 들을 수 없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도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선일보)
사진 1. 2019년 5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말보로에 거주하는 네이트 로만(44)의 집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구석구석 청소해놓고 사라졌다. /로만 페이스북
사진 2. 범인(?)이 장미 모양으로 장식한 화장실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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