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뤄양(낙양)의 고대 전한(前漢)시대(BC 202년~AD 8년) 유적지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각) 최소 2000년 된 술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전한시대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발굴한 황동 주전자에 들어있는 액체를 계량컵에 따르자 풍부한 ‘중국 미주(美酒)’ 향이 퍼졌다고 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0월 초순에 발견된 허난성 전한시대 무덤 유적지에서 고고학자들이 술로 추정되는 액체가 들어있는 청동 항아리를 지난 6일 발굴했다고 지난 7일 전했다. 이 액체는 최소 2000년 전 만들어진 전한시대의 미주(美酒)로 추정된다. 유적 발굴팀 책임자인 스지아쩐 뤄양 문화유산연구소 소장은 "술냄새가 나는 투명한 노란빛의 액체가 3.5리터 정도 들어있고 이 항아리 자체가 전한시대의 술 용기다"고 말했다. 액체는 성분 정밀 조사를 위해 연구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주묘실과 측실, 복도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된 이 무덤에서는 이밖에도 여러 점의 도색된 점토 항아리와 기러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청동등(燈), 옥으로 만들어진 장식품 등 다른 유물 역시 출토됐다. 무덤 주인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도 보존된 상태였다.
중국에서 몇 천년씩 된 술, 음식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또다른 전한시대 무덤 유적에서도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주가 발굴됐었다. 이렇듯 무덤 유적에서 자꾸 술이 발견되는 것은 고대 중국인들에게 쌀이나 수수로 담근 술이 종교의식이나 제례 혹은 기념행사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출처: 조선일보
info@itap365.com
www.itap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