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은 3월 분기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사진:shutterstock)
3월 분기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올해 말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계국(ABS)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 동안 소비자물가가 1% 상승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경제분석가들은 분기 상승률은 0.8%, 연간 상승률은 3.5%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ABS 물가 통계 책임자인 미셸 마쿼트는 3월 분기에 물가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2022년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후에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쿼트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대부분 계속 상승했지만, 연간 CPI 인플레이션은 지난 분기 4.1%에서 하락했으며 2022년 12월 7.8%를 정점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선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4%로 12월 분기의 4.2%에서 하락했다.
ABS는 교육, 건강, 주택, 식료품이 3월 분기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주택 비용은 주로 임대료와 주택 소유자의 신규 주택 구입에 의해 주도됐다.
마쿼트는 "임대료는 수도 전역의 낮은 공실률에 따라 분기 동안 2.1% 상승했다. 임대료는 1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ANZ의 선임 경제분석가인 캐서린 버치는 현재 기준금리의 제한적인 위치와 지속적인 경제 활동 개선을 고려할 때 RBA의 다음 행보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부 품목에서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RBA가 여러 번 우려를 표명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버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분기별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비상품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너무 높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인디드(Indeed)의 캘럼 피커링 경제분석가는 "소비자물가가 2024년 초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반까지 RBA의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2월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RBA는 올해 중반까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3%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CPI 수치를 반영하면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웨스트팩 수석 경제분석가인 루시 엘리스는 RBA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스는 "이번 분기의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첫 금리 인하는 이전에 예상했던 9월이 아닌 11월 회의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3월 분기 CPI 수치가 진전된 결과이긴 하나 연간 3.6% 성장률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짚었다.
차머스 장관은 5월 14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지속적인 싸움과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한 준비의 필요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재무 담당 대변인인 앵거스 테일러 하원의원은 연방 예산안 통과를 3주 앞두고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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