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hutter stock 미국의 메타 플랫폼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한국에서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리며, 국내 토종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와이즈앱과 리테일 굿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올해 1분기 동안 월평균 약 149억 회 실행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된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카카오톡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네이버와 유튜브를 제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메타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에 쇼트폼 비디오 서비스인 '릴스'를 도입하여 20대와 10대 사용자들의 참여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1년 2월 릴스 출시 이후 MZ세대의 사용자 증가율이 85%에 달했으며, 이는 10대에서는 94%, 30대에서는 60%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트렌드는 카카오톡과 같은 기존 메시징 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인스타그램의 내장 메시징 기능을 활용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는 AI 기술을 SNS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통해 인스타그램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메타 AI'를 도입하여, 사용자가 휴가 계획이나 식당 추천 등을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AI 비서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은 메타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경우 토종 앱의 시장 위치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자본의 힘은 국내 앱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톡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지속적인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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