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hutter stock 남미 대륙에서 인간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변종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의 검출 가능성이 제기되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주 지역 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전문 지역위원회 출범을 계획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남미 해안가에서 다수의 해양 포유류 폐사가 보고된 이후, 해당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특히 칠레와 페루에서는 돌고래와 물개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으며, 에콰도르와 칠레에서는 심지어 인간 감염 사례까지 보고됐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앙국립대(UNICEN)의 공동 연구팀은 아르헨티나 해안에서 발견된 수백 마리의 새끼 코끼리물범 사체에서 평소보다 훨씬 높은 폐사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이들 새끼 코끼리물범의 대량 폐사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샘플 분석을 통해 9개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의 존재는 인간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공중보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UC 데이비스의 랠프 밴스틸스 연구원은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 적응한 것은 처음이며,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멤피스 세인트주드아동병원의 리처드 웨비 전문가는 "이러한 바이러스의 포유류 간 전파는 이미 거의 확실한 상태이며, 이는 포유류에서 인간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범미보건기구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내 조류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지역 보건 전문가들과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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