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hutter stock 유럽연합(EU) 내에서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은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자사의 앱스토어를 처음 출시한 이후 16년 만에 이루어진 중대한 변화로, EU의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2일 애플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늦은 봄부터 EU 내 아이폰 이용자들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 앱을 직접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우회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또한, 개발자들은 타사 마켓플레이스나 제3자 앱스토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앱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애플은 앱스토어 이용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대 17%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소비자와 앱 개발자 모두에게 비용 절감의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앱스토어 개방은 지난 7일부터 EU 27개국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의 영향으로 보인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여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그러나 앱스토어 개방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발자와 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사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요구 사항을 만족하는 개발자들만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T 전문 매체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개발자는 전체의 1%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지난 4일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18억4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이에 대해 항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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