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hutter stock ‘치매는 암보다 더 무섭다’고 말한다.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는 한 번 발생하면 다시 좋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오인돼 조기 진단이 늦어지기 일쑤다.
고령 인구 사이에서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한국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며, 주로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감소로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종종 단순한 건망증으로 오인되어 조기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전남대병원 신경과 김병채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뇌 기능의 퇴화를 늦출 수 있다"며, "특정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성격 변화가 급격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축적이다. 이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은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흡연 등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주로 사용되며, 비약물 치료도 병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레카네맙'이라는 신약이 등장하여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예방 수칙 3·3·3' 운동과 '진인사대천명' 운동을 통해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고령인의 잠꼬대가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며, "잠꼬대와 함께 이상 행동이 반복될 경우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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