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hutter stock 혈압의 급격한 변동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윤기, 최종일 교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최근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하여 280만명 이상의 수검자를 2018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혈압 변동과 급성 심정지 발생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년 동안 수축기 혈압이 40㎜Hg 이상 증가한 개인의 경우, 혈압 변동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8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기 혈압이 25㎜Hg 상승한 경우에도 위험도는 61% 증가했다.
연구팀은 혈압 상승의 정도가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과 선형적인 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심혈관계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는 급성 심정지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2년 상반기에만 1만 7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생존율은 7.3%에 불과한 상황에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진료 지침을 통해 정상 혈압을 120/80㎜Hg 미만으로 정의하며, 140/90㎜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에서 직접 측정한 혈압 수치의 기록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혈압 변동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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