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의 한 해변에서 수십 마리의 고래가 집단으로 좌초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래의 행동 원인과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금요일 던즈버러 인근 토비스 인렛에서 한 무리 참돌고래가 좌초된 후 100마리 이상이 구조되었고, 28마리가 사망했다.수백 명의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머독 대학교의 해양 생물학자이자 선임 연구원인 조슈아 스미스 박사는 이 지역의 길고 경사진 해저가 고래를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에 좌초되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만 내에서 1km마다 점진적으로 2미터씩 높아지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심해에서 발견되며 기본적으로 작은 형태의 음파 탐지기인 에코로케이션에 크게 의존하는 이 종들에게는 문제가 된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대부분의 해양 포유류가 그렇듯이 특히 고래는 청각이 매우 뛰어난 동물로, 환경을 이미지화하고 탐색한다."고 덧붙였다.고래는 왜 스스로 해변으로 갈까?스미스 박사는 전 세계에서 고래떼 좌초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이 있다고 말하며, 호주에서도 비슷한 위치에서 좌초가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고래는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뭉쳐서 서로를 도와주며, 개체를 자신의 운명에 맡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수심이 갑자기 얕아진 것뿐만 아니라 매우 사회성이 강한 고래의 특성에도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들은 아픈 개체를 보호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안전한 만에서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로부터 피신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그는 고래가 심해 선박의 소음에 반응해 좌초했다는 또 다른 가설도 있지만, 얕은 연안 해역에서는 그럴 가능성는 낮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사건은 다른 모든 집단 좌초 사건과 마찬가지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고래가 왜 그렇게 하는지는 여전히 알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고래를 구할 수 있을까?스미스 박사는 구조대원들이 해변에 표류한 동물들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하는 24시간의 촉박한 기한에 직면해 있지만, 12시간 이내에 구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도 내부 장기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고래는 물속에서 살도록 진화했고, 긴지느러미 참돌고래는 무게가 각각 2.5톤에 달하는 거대한 동물이며, 부력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내부 장기가 짓눌리게 된다.앞서 언급한 무리 사이의 긴밀한 사회적 유대감은 구조된 고래들이 아직 해변에 남아 있는 고래를 두고 떠나기를 꺼려하는 데에도 반영되었다.빈번해지는 좌초현상,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스미스 박사는 "인간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훨씬 전부터 고래가 좌초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고래의 대량 좌초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그는 기후 변화가 고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좌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또한 기후 변화가 바다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그 영향은 일반적인 좌초 사건보다 훨씬 더 큰 공간적 규모에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온난화되는 바다, 한류 또는 상승 해류의 변화, 고래의 먹이 분포와 풍부함에 미치는 영향은 전 세계 고래의 분포 패턴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고래를 좌초를 유발할 수 있는 부적절한 장소로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