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BC 1,000 년경의 인물인데 그로 부터 3,000 여년이 지난 21세기에도, 명실공히 ‘지혜’의 대명사로 불리는데 이견이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성경은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열왕기 상3:12)”하고 하나님의 특별한 약속을 받은 것을 기록하고 있고 그 예언은 역사 가운데 실제가 되었다. 그는 인생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과 부귀 영화를 경험한 왕이다. 여느 인생이 감히 명함을 내밀어 볼 수 없는 왕들 중에서도 최고의 권력과 존경과 지혜와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열왕기상 3:13).”하고 약속의 실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솔로몬에게 직접 알려주고 있다.
솔로몬의 지혜와 판결
1. 인생의 본분, 하나님을 경외최고의 왕, 최고의 권력자, 부귀 영화 모든 것을 체험 했을 뿐 아니라, 세상의 학문과 이치를 통달한 현자 중의 현자인 솔로몬이 자신의 회고록과 같은 ‘전도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12:3)”
이 말은 어느 시대의 출중한 추앙받는 현자가 한 말과도 그 격이 다른 말이다. 왜냐하면 그는 신으로부터 직접 권력과 부귀영화와 지혜와 통치에 대한 확연한 약속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신앙의 유무와 별개로 성경과 역사의 기록 안에서도 그 명성에 걸맞는 실제의 인물로 존재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3대째 왕으로 약40년 동안(BCE 971-931) 왕국을 통치했던 역사적 인물이다. 지혜의 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솔로몬이 그의 말년에 온 세상을 향해 세상의 학문과 부귀 영화 모든 것이 헛되고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또 그것이 모든 인간의 본분이라고 강조한 것이니 예사롭지 않은 의미가 담긴 것이 분명하다.
지혜의 왕 솔로몬과 시바의 여인 탈무드는 “신은 육체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 없으므로 실제 성지를 찾아가서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더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직접 계시한 기록인 토라를 읽고, 믿고 그대로 따르면, 신을 만날 수 있게 되고 토라 안에 하나님 경외에 대한 해답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토라는 ‘경외’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그네를 선대하는 유대인
2. 약자를 돌아보는 것이 하나님 경외토라는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위기19:14)”라고 기록하고 있다. 귀먹고 못보는 사람들은 그 시대의 약자들이고, 그 시대에는 장애가 죄로 기인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어, 죄인으로 취급받는 계층이었다. 보지못하고 듣지 못하는 육체적 불편과 정서적 괴로움이 있는데다 죄인으로까지 취급을 받으니, 사회 전체로부터 받는 소외감이 크고, 행복 지수는 엄청 낮은 삶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신은 이들에게 마음을 두고 계셨다.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솔로몬의 묵상과 기도 또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레위기19:32) 그리고 가난한 자에게서 이자를 받지말고, 하인을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레위기25:36,43)고 약자를 돌보아야 할 것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지금 시대도 그렇지만, 힘이 없고, 가난한 사람은 사회에서 종종 푸대접을 경험한다. 특히 하인은 주인의 학대에 맞설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 토라는 하인들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는 주인들에대해 대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부와 지위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래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기 보다, 함부로 말하고, 무시하고, 자신의 우월감을 표출하는 대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인간의 악한 성정이 드러날 수 있는, 바로 그 때 하나님을 두려워 함으로 선하게 대우하라는 지침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전 봉헌과 솔로몬 3. 하나님의 질문탈무드는 세상을 지탱하는 가장 큰 세 가지 덕목을 ‘토라 공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과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아버지의 윤리1:2p24)라고 정의한다. 토라의 핵심 메시지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고 또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그토록 심각하게 우상숭배를 배격하는 이유가 “우상숭배가 하나님 한 분이 아닌 여러 신을 믿도록 조장하는 것이며, 우주적 도덕성을 부인하고, 진리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탈무드는, 유대인들이 죽은 후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는 지에 대한 질문으로 다음의 네 가지를 물을 것이라고 한다.
예루살렘 성전
1. 정직하게 행동했는가?
2. 토라를 공부하며 선하게 살려고 했는가?
3. 가정을 잘 지켰는가?
4.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는가? (랍비, 요셉 틸루쉬킨-유대인의 지혜)위의 덕목들은 내가 성실히 실천하지는 않아도, 대체로 질문의 의미가 납득이 되지만,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의 질문에 대해서는 신통한 대답을 하기 어렵다. 탈무드는 하나님을 경외 하는 것에는, 힘의 불균형의 약자들에 대해 선한 성품과 온유한 인격을 갖춰야 할 가진 자의 배려를 상기시킨다. 그리고 세상을 그들과 함께 더 살기 좋은 평화와 화목의 땅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토라와 탈무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요즘 주총리의 록다운 지침도 잘 들어야 겠지만, 3000년 동안 ‘지혜의 왕’이라 불리는 솔로몬의 인생 조언은 분명히 기억해 두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