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전 세계인들이 기억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지요? 바로 1,2차 세계대전인데요. 세계대전은 모든 대륙의 주요 국가들이 참가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피해와 희생을 겪은 세계적인 참상이었는데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피해를 반성하고, 모든 인간은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유엔 헌장의 뜻을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으로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에서 바로 이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 바로 “세계 인권의 날”이지요.
굿네이버스 사명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빈곤과 재난과 억압으로 고통받는 이웃의 인권을 존중하며, 그들이 희망을 갖도록 북돋우어 자립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빈곤과 재난과 억압이 우리 이웃의 인권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을까요?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은 6억 8천만 명. 5세 미만 아동 5명 중 1명이 빈곤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0년,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도 산불과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기후변화나 팬데믹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우리 이웃들의 상황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빈곤 상황 속에서, 한창 꿈을 꿔야 하는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노동 현장으로 향해야 하는 일들이 더욱더 많이 발생하고 있지요.
빈곤으로 인한 아동 노동은 세계인권선언문 25조, 26조 항목에 명백하게 저촉되는 사항으로 우리 모두가 힘써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계인권 선언문 제25조
1. 모든 사람은 의식주, 의료 및 필요한 사회복지를 포함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정에 적합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와, 실업, 질병, 장애, 배우자 사망, 노령 또는 기타 불가항력의 상황으로 인한 생계 결핍의 경우에 보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2. 어머니와 아동은 특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모든 아동은 적서에 관계없이 동일한 사회적 보호를 누린다.
세계인권 선언문 제26조
1.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교육은 최소한 초등 및 기초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교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기술 및 직업교육은 일반적으로 접근이 가능하여야 하며, 고등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실력에 근거하여 동등하게 접근 가능하여야 한다.
2. 교육은 인격의 완전한 발전과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의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교육은 모든 국가, 인종 또는 종교 집단간에 이해, 관용 및 우의를 증진하며, 평화의 유지를 위한 국제연합의 활동을 촉진하여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종류를 선택할 우선권을 가진다.
하지만 점점 심화되는 빈곤의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웃들의 인권을 존중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좋은 이웃들과 척박한 환경에도 삶을 개척해 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렇습니다. 때로는 더디게 보이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국 국가 인권위원회가 추천한 인권에 대한 책과 영화를 소개해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책 “소년은 멈추지 않는다”
본 책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인종차별이 성행하던 1950년대 미국 흑인 학교 최초로 ‘인디애나주 고등학교 농구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크리스퍼스 애틱스 고등학교 농구부의 도전을 그린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쉽게 인권과 차별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책 “철학, 장애를 논하다”
본 책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국적을 지닌 학자들이 모여, 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철학 전반의 시야에서 장애에 다룬 책으로, 장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영화 “가버나움”
본 영화는 레바논 빈민가 사람들의 이야기로, 제1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을 받은 영화로 유명한데요.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의 의식주 문제와 생계를 위해 매매혼 되는 어린아이들의 현실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교는커녕 눈을 뜨자마자 길거리에 나가 과일주스를 팔고, 물건 배달 등 잔심부름을 하며 푼돈 버는 아이들, 출생 기록이 없어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몰라 치아 상태를 보고 나이를 가늠하는 아이들의 삶을 보며,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H. http://goodneighbors.org.au / E. gnau@goodneighbors.org /P. 0416 030 381)
이효실 (Good Neighbors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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