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장애인을 돕는 서포트 워커란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카스 장애인 복지 팀에서 고객과 서포트 워커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인생은 늘 우리의 계획대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장애는 타고난 장애인도 있지만 교통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맞게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건강한 사람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어쩌면 장애인의 삶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코비드-19로 인해 인력난의 영향을 받는 분야가 매우 많지만 특히 장애인 분야에서의 인력난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내 장애인 서포트 워커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일을 하게 되면서 보람을 얻고 의미를 발견하는, ‘장애인 서포트 워커’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분야 직업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에서 활동 지원사라고도 불리는 장애인 서포트 워커는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의 사유로 혼자서 일상 생활과 사회 생활을 하기 어려운 65세 이하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NDIS국가장애보험(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함으로서 지역사회의 한 일원이 되는 길에 함께 하는 서포트 워커는 육체적으로 지친 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도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장애인 서포트 워커의 일반적인 업무는 고객들에게 식사를 지원하고, 개인 위생 관리, 실내 이동 지원과 운동, 병원이나 약속 외출 및 취미 활동을 포함한 사회활동 지원 등이 있다.
카스에서 서포트 워커로 일하는 40대 여성 정 선생님은 “어느 한 가지로 업무를 규정하기 힘들다. 어떤 날은 거기가 어디든 고객을 모시고 이동하는 만능 개인 운전기사로, 집안 일을 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가사 도우미로, 고객의 하루 일정을 상기시키고 액티비티를 같이 하는 수행비서가 되기도 한다. 일로 만났지만 가끔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동생이 되기도 하고, 이모가 되기도 한다. 고객들의 하루 일과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생의 윤활유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업무를 규정하고 있다.
그레이스 김 카스 장애인 부서 팀 리더는 "장애인 서포트 워커의 인력은 1:1 서비스를 장애인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여성이 주로 많은데 특히 젊은 사람과 남성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카스 장애인 복지 팀에서 고객과 서포트 워커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습.
김 리더는 “서포트 워커 분들이 활동 보조 업무를 전문적으로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역할과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해당 장애인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혹은 친구들과 협력하여 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인성과 자질을 갖추고 필요한 행동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전문인으로서의 지식과 기능을 겸비해야 한다. 동일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능력과 특징이 다르고 또한 장애의 종류가 다른 경우가 많아 관찰을 통해 그들의 다름을 이해하고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해당 고객의 성격, 살아 온 환경과 관심, 지적 수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의사 표현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에 대해 알아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서포트 워커는 장애인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조언을 구하지 않았는데도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조언을 해서는 안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장애인 서포트 워커가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카스 교육 과정을 맡고 있는 어니스트 영은 “호주 영주권자 이상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호주에서 지정된 교육 기관에서 운영하는 관련 코스(Certificate III in Individual Support) 이수 후 120시간의 현장 실습을 거치면 장애인 서포트 워커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코비드-19로 인해 실습 장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카스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거치면 카스 양로원과 그룹에서 실습을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특히 정년이 따로 없어서 현재 60대, 70대 이상인 분들도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쉰 일곱살인 김 선생님은60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전문직에서 물러나 작년부터 서포트 워커로 일하기 시작했다. 20대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을 돌보고 있다. 다행히 장애가 있는 지인의 아들을 어렸을 때부터 성년이 되기까지 보아온 터라 장애인과 장애 가족의 절망과 어려움 등을 잘 이해할 수 있어 이 길을 들어서는데 큰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평생 일해온 터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지만 자칫 생활 전선에서 물러나 도움을 받는 노년으로 보내는 것보다 직업인으로 일할 수 있어 젊어지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카스 장애인 서비스 부서는 서포트 워커들을 위한 지속적인 트레이닝과 교육을 제공함을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카스에서는 지난 5월 16일 ‘노인/ 장애인 복지 분야 서포트 워커 취업 인포세션’에서 카스 노인/ 장애인 복지 팀 담당자가 직접 채용 과정을 설명하고 서포트 워커 취업을 위한 ‘Certificate III in Individual Support’ 코스 안내 정보도 함께 제공했는데 이 행사를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의 장애인 서포터 워커의 자격 및 기본 취업 요건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6개월 과정의 Certificate III in individual support 수료
· 120 시간의 현장 실습
· First Aid 이수
· 범죄 경력 증명
· Working with children 등록 (유아 대상 근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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