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4>
- 호주 국가장애보험제도 NDIS 수혜자 이야기 -
절망의 시간에 찾아온 한 줄기 희망의 빛
김 선생님이 카스 그룹 모임에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편집자 주).
파킨슨 병은 우리 몸의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 신체의 운동 능력이 둔화되거나 상실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에 띄는 초기 증상으로는 손과 발의 떨림이나 경직, 움직임의 둔화,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상 등이 있다. 파킨슨 병에는 현재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다. 몸이 점차 쇠약해지면서 환자는 일을 하거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호주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가 매우 체계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 복지제도를 통해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스 한인 장애인 서비스 팀은 국가장애보험제도(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NDIS)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는 어느 고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 선생님은 30여 년 전 호주에 이민 온 한국인으로, 안타깝게도 인생의 전성기였던 40대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2008년 당시 그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주 넘어졌고,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다. 통제하기 힘든 분노와 계속되는 환청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는 점점 내성적으로 변했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회피했다. 가족들 역시 집안의 가장이 불치병을 앓게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늘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어야 하는 김 선생님을 혼자 둘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점점 지쳐만 갔다.
갑자기 불치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될 경우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장애인들은 호주 정부의 NDIS프로그램을 신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NDIS는 영구 장애로 고통받는 65세 미만의 호주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김 선생님도 NDIS 프로그램 신청을 하게 되었고 카스에 한인 장애인 서비스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본인을 도와주고 서비스를 제공해 줄 기관으로 카스를 선택했다.
카스 한인 장애인 서비스 팀은 “우리는 즉시 김 선생님을 위해 장애인 전용 침대를 신청하고, 옆에서 운동을 도와 줄 물리 치료사를 연결하는 등 하나씩 하나씩 일을 진행해 나갔다. 또 카스나 한인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모임, 행사와 같은 다양한 활동에 김 선생님이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도와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고 설명했다.
얼마 전 김 선생님의 부인은 카스 팀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김 선생님의 부인은 편지에서 “남편은 이제 본인의 병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병세가 천천히 진행되도록 운동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처음과 달리 카스에서 진행하는 그룹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며 다른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더구나 카스가 제공하는 정기적인 지원 서비스와 관리로 우리 가족은 외출이나 휴식 시간을 조금 더 가질 수 있게 되어 생활에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카스 한인 장애인 서비스 팀은 “김 선생님과 그의 가족들 같은 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도움과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비록 난치병 혹은 병이 악화되는 상황일지라도 전문 장애인 서비스 기관은 고객을 돕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서비스 기관의 지원을 통해 적어도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카스 장애인 서비스팀 직원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적극적인 태도로 고객과 그 가족이 어두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희망의 빛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카스 한인 장애인 서비스 팀 문의 : 0409 155 476, Grace_Kim@cass.org.au, 카카오톡CASSd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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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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