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챈트(Dr Kerry Chant) NSW 최고보건자문관은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도 감염이 되는 실정임으로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절대하지 말고 집에 있어야 한다. 외출은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식음료 구매, 운동, 병원/약국 방문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간곡히 권유하고 있다.
NSW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 18일 633명, 19일 681명으로 연일 단일 최다 기록을 세우며 급증하고 있다. 록다운을 한지 8주가 됐지만 감염자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매일 10만명 넘게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19일 신규 681명 중 170명이 가족 관계(149명) 또는 친인척 관계(21명)의 감염자들이다. 나머지 51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여전히 가족, 친인척 관계를 통한 감염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681명 중 135명은 감염상태에서 격리를 했다. 반면 59명은 감염상태에서 지역사회를 돌아다녔고 28명은 부분 격리를 했다.
이 두 종류 통계를 보면 아직 신규 감염자가 줄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시드니 일부 지역사회에서 집 밖 외출 금지와 다른 집에 사는 가족, 친인척 왕래 금지 명령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나고 있다. 또 무증상이 아닌 경우 감염된 증세를 보이거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반드시 격리를 해야 하는데 여전히 거의 매일 50명 이상이 이 규정을 지키고 않으며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건부는 외출 거리를 집 반경 5km로 제한하고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12개 지자체(주로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지역, 이너 웨스트) 거주자들은 필수 분야 직종이 아닌 경우 일을 하러 거주 지자체를 벗어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위반자 단속을 위해 경찰(약 1만8천명)과 군인 8백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격리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격리를 하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만약 이를 위반하고 외출을 하는 경우,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시드니 서부 지역은 젊은 세대와 상당수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 세대별 인구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아파트/타운하우스/빌라 등 다세대 주택도 많다. 주거 환경도 나무와 숲, 공원이 많은 노스쇼나 해변이 인접한 동부와는 달리 좁은 주거 공간이 많다. 많은 가족이 집 밖 외출도 제한된 상태에서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338명에게 부과된 벌금액이 440만9천800 달러라고 한다. 하드 록다운을 시행하면서 일시적으로 벌금액이 3천달러에서 5천 달러로 급증했다.
어려운 시기에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는 경우 더욱 상황이 힘들어진다. 현재의 록다운 상황에서 규정을 준수하며 백신 접종을 서두르며 감염자가 줄어야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 델타 변이로 작년과 다르게 상황이 좋지 않지만 어려움을 견디며 극복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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