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희망, 열정, 봄, 생동감, 싱그러움…” 이게 다 무슨 단어의 조합이냐고요? 바로 “청소년”을 떠올렸을 때, 저에게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 여러분은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국제 청소년의 날 기념 포스터 (사진 출처. @YouthDay2021 · Community
매년 8월 12일은 우리의 미래,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제에 대해 표현하고, 그들의 젊음을 응원하는 국제 청소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입니다.
존 F.케네디 (John F. Kennedy)는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의 미래는 현재 그 나라의 청소년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요, 오늘은 이토록 소중한 존재인 청소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상황 속에서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청소년들이 그 나라의 미래라는 존 F. 캐네디의 명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가 2020년 초 전 세계를 뒤흔든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혹은 ‘뉴 노말’이라고 부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도 예외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이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며, 이 시간을 견디고 있지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에 갈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아예 “교육”의 기회가 박탈된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교육 접근성의 제약은 경제적인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혹은 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국가에서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의 지속 가능한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과라라 중등학교 모습
굿네이버스 탄자니아는 2017년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를 건립하였습니다. 미디어 교육 센터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라디오 및 영상 스튜디오, 조정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지요. 이에 청소년 미디어 동아리를 중심으로 아동 권리 강화 및 아동 중심 교육 콘텐츠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이 미디어 센터는 잔지바르 지역 공교육의 공백을 메워 주었습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자치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휴교령의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를 교육방송을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라고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굿네이버스 탄자니아는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 과정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연출, 기획, 촬영, 편집한 교육 콘텐츠는 잔지바르 공영방송사(ZBC), 케이블 방송사(ZCTV)를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또한, 탄자니아 지역 내 라디오 보급률이 60%에 달하고, 청소년이 있는 가정은 대부분 라디오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과정들은 라디오 콘텐츠로도 제작되어 지역 라디오 채널(Coconut FM)을 통해 송출되고 있습니다.
교육 방송 녹음을 진행하는 모습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정말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영어, 수학 등 일부 과목이 아니라 전 과목을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인해 우리 딸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에서 제작한 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통해 우리 자녀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굿네이버스 탄자니아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중등교육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잔지바르 교육부에서 선정한 중등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태양광 라디오 지원을 계획 중이며,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교사들의 원격 교육 교수법 역량 강화 훈련도 함께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교육 방송을 통해 잔지바르 내 약 25만 명의 청소년들이 휴교령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가 닫힌 상황에서도 학업을 지속되었다고 하니, 뉴 노말 시대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기본 권리를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더욱 부지런히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라디오를 통해 교육 방송을 듣고 있는 아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상황은 교육 기회의 박탈 외에도, 학교에서 먹는 급식이 유일한 균형 잡힌 영양 식사인 아이들에게 건강의 적신호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로 인한 가정의 월 소득 감소는 자연스럽게 결식의 횟수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더불어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구성된 학교 급식의 부재는 청소년들의 영양 공급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떤 긴급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지속되어야 하기에, 굿네이버스 파트너십 국가들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긴급 식량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굶주림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굿네이버스의 미션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상황 속에서도 계속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이후 주당 결식 횟수의 변화 (자료 출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가 취약계층 아동의 삶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굿네이버스 호주는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상황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가정을 지속 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였습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굶주림이나 교육의 기회 박탈 등 아동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이에 굿네이버스 베트남과 함께 기존의 저소득 가정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로 인해 급격하게 소득이 감소한 가정을 선정하여, 커플 돼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돼지는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 비해 빨리 자라서, 일 년에 두 번씩 새끼를 치고, 한 번 새끼를 낳을 때마다 8마리에서 12마리의 아기 돼지를 낳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계 경제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커플 돼지를 지원받아 먹이를 주는 모습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지만, 또 동시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활동들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 청소년의 날을 맞아 청소년들이 “꿈, 열정, 희망”의 단어들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 아동들의 권리를 함께 지켜주는 소중한 나눔의 결단 오늘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goodneighbors.org.au / E. goodchange@goodneighbors.org.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rs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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