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보내면서 모두가 힘들어 하십니다. 이 길고 지루한 시간을 독서로 잘 보낼 수 있는 유익한 책 하나 소개하고 싶어 감히 펜을 들었습니다.
책은 신문 광고에 나온 대로 “선진국이 되겠다면 선진 매너와 에티켓부터 배워야지” (김삼오 저, 바른북스 발간)입니다.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목적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한국인들이 선진 국제 매너와 에티켓(Global Manners and Etiquette)의 일상 생활화로 고국의 선진화를 위하고, 다른 하나는 해외로 이미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할 한국인들을 위한 현지 적응을 위한 실용입니다.
여기 한인들에게 직접 도움 되는 내용은 후자입니다. 저자가 반 평생 해외생활을 통하여 체험하고 겪은 사례 중심이어서 읽기 쉽고, 또 누구를 가르치는 식이 아닌 게 좋았습니다. 새 문화 환경에서 슬기롭게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상식과 삶의 지혜를 위한 대화와 토론의 소재를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고국에서 웬만한 가정에는 통상 대대로 이어오는 가훈이나 명심보감같은 것을 소장하며 자손들에게 가훈을 가르쳐 왔듯, 저 개인으로서는 이곳 호주 생활에서도 가정마다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교민 여러분들에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제가 호주에 이민온지 어언 43년이란 세월이 지나 지금 80여생의 나이지만 아직도 실수를 범하고 때로는 이웃에 결례를 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이 책을 읽어가며 얼굴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책의 한 장은 ‘신체접촉에 민감한 영미인- Don’t Touch Me”입니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과거 시내 공원 내려오는 계단길에서 절룩거리는 앞의 노인을 도와 주려고 부리나케 닦아가 “Can I help You?”하며 짐을 들어주려 하니 그는 오히려 “Don’t Touch Me”라며 고함지르며 마치 도둑 취급을 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체 25장 중 일부인 ‘사 생활을 완곡하게 묻는 방법’ ‘Yes와 No’를 분명하게’ ‘실용주의 백인의 말투는 박절하다’ ‘우리와는 다른 줄서기’ ‘침묵과 수다’ ‘우리와 다른 기쁨과 슬픔의 표시’ 등 모두 그와 같이 실수가 될 수 있는 사례들을 많이 들고 있습니다.
요즘 팬데믹시기에 텔레비전만 보다가 틈틈이 읽어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드니 퍼트니(PUTNEY)에서 김석환(클린업운동단체 진우회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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