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예방접종 시기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들은 예방주사를 맞으면 마스크도 필요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해 지난주 타임(TIME)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예방 주사를 맞고 항체가 생겨서 개인은 코로나-19 걸리지 않지만 당신 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는 계속되기 때문에 계속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 12일 현재 세계적으로 148만6천여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세계 전체 확진자는 6,417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사망자 27만6,900명으로 1위다. 또 미국은 누적 확진자(1419만명)와 신규 확진자(17만7900명)도 단연 세계 1위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35,163명(신규 +511명), 누적 사망자 526명이다. 호주는 27,921명(신규 +9, 모두 해외 귀국자), 누적 사망자 908명이다. 호주는 2차 감염을 성공적으로 억제했지만 국내 주경계 봉쇄가 해제되고 연말과 새해 이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신규 국내 감염자가 다시 생길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여름철 휴가 기간에 신규 감염자 급증했었다.
미국의 스탠포드대학교와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주요 시설 중 식당이 호텔, 커피점, 종교시설, 체육관 등보다 감염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발표를 했다. 연구를 주도한 쥬어 레스코벡 교수는 “식당에서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고 또 대부분 식당은 식료품 가게나 백화점 등 비교적 넓은 장소에 비해 밀집도가 매우 높다. 식당만큼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이는 곳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카고 식당의 경우 원래 수용 인원의 20%만 받게 되면 코로나19 감염률이 80% 이상 감소했다. 식당에서 환자와 마주 앉은 사람보다 옆에 있는 사람이 감염률이 더 높았다는 일본 연구도 있다.
미국은 올해 12월 11일부터, 영국은 1월부터, 호주는 내년 3월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런데 면역군을 형성하려면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해야하는데 미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주사를 맞겠다는 사람들은 40%를 넘지 않고 있다. 무려 27만명 이상 숨진 미국이라 이런 조사 결과가 믿어지지 않는다. 호주의 경우는 약 58% 정도로 조사됐다.
서구에서 발생한 예방접종 반대운동은 국가가 무조건 강제로 전 국민에게 강요해서 생긴 부작용이다. 네덜란드에서 천연두 강제 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백신 의무화가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백신반대(Anti-Vaccine) 운동으로 발전했다.
근래는 "아이들이 예방주사를 맞으면 자폐증(autism)에 걸린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트가 주사에 아주 작은 마이크로 칩을 넣어 우리를 통제하려 한다“는 루머가 SNS를 통해 널리 퍼졌었다.
이외에도 자기 몸에 균을 집어넣는다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개신교 중 한 교파는 “생명을 잃어도 남의 피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교리를 중시한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도 백신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 4월 자연치유설을 주장하며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거부할 것이고 만약 백신을 강요받는다면 선수 은퇴까지 고려한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잘 살고 보수적인 사람들 중 예방주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홍역 접종을 거부해 아직도 호주 안에서 홍역이 전염됐을까?
우리는 예방 주사의 발명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근래는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예방주사 경쟁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를 95% 이상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3상의 실험 결과 없이 국가가 인정해 버린 것이다. 중국 국영제약사 시노팜도 자회사 중국국립생명공학그룹(CNBG)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해달라고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CNBG 백신이 공식 승인되면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당국의 승인을 얻어 백신을 일반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미국도 뒤질 세라 화이저(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까다로운 미국 식약청(FDA)의 빠른 사용 승인을 얻었다. 그런데 이 두 회사는 과거처럼 죽은 균이나 약해진 균을 계란 노른자안에 증식시켜 백신을 만들지 않고 계란 속에서 증식시키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mRNA(유전인자 전달) 방법으로 시간을 벌었다. 즉 코로나 -19의 염색체 지도를 만들어 백신에게 넣어 주사를 하면 이들이 우리 몸에 일정 세포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똑같은 형태를 만들게 되며 우리 몸의 항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줄 알고 바로 항체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 방법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 채택된 방법이다. 그래서 화이저의 백신은 -70도C에 얼려야 하며 병원에서 녹인 후 일반 냉장고에 5일간 이상 둘 수 없다. 모더나도 운반시 -20C를 유지해야 하며 일반 냉장고(2-8C)에 30일간 두고 있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 제네카(AstraZeneca)는 과거처럼 계란 안에서 증식하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값도 $3-5 정도로 저렴하다. 그런데 결점은 55세 이상자의 실험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상 3개의 제약회사들이 만든 예방접종이 선진국에 보급되고 중국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10억 달러를 대여하면서 중국산 예방주사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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