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부터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 지금 전 세계인은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총체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바이러스 본질이 무언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됐고 네이션 울프(Nathan Wolfe)가 쓴 ‘바이러스 폭풍 시대’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저자는 하버드대학에서 면역학과 감염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도 이 분야에서 평생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그래서 필자는 바이러스 부분에 전문가는 아니고 전문가의 책을 요약정리하게 된 것임을 미리 일러두고자 한다.
바이러스는 인류와 함께 기생해온 생명체이다. 바이러스가 생명체이기 때문에 생존하고 번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병원균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며 인류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쟁에서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 예를 들면 중세 유럽은 흑사병(페스트)으로 1346-1352년 사이 무려 7500만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1918년에 스페인 독감으로 2500만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바이러스는 지구의 어떤 유기체보다 더 빨리 진화를 하지만 다른 그 어떤 생명체 보다 우리들의 이해가 상당히 부족하다. 바이러스 균은 정지 상태로 있지 않고 항상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면역체계에 끊임없이 침략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정착을 시도하게 되고 집단이 커지며, 농업과 더불어 가축을 사육하면서부터 이 바이러스와 친숙하게 되었다. 제럴드 다이아몬드는 “대중 바이러스 감염은 1 만년 전 농경시대에 시작됐고 최초의 전파자는 가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저자는 펜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된 이 바이러스는 동물 속에 바이러스 균이 있다고 설명한다.
오늘날 세계가 점점 더 촘촘하게 연결된 교통망으로 인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인간은 가장 넓게 이동할 수 있다. 도로의 확대로 인해 병원균이 넓게 확산된 경우를 HIV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인간이 비행기를 타게 되면서부터 전염병도 더 넓게 확산됐다.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육류를 통해, 곤충을 통해, 상처 부위의 진물이나 혹은 재채기나(인플루엔자)나 설사(콜레라)등을 통해 전염이 된다.
바이러스는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는가? 바이러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면역체계가 떨어졌을 때이다. 아무에게나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성공을 하지 못하고 오직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기생한다는 사실이다. 면역 체계가 약하다는 것은 결국 바이러스에게 출입문을 열어 주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이는 더러운 오물이 있는 곳에 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바이러스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도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돌발 사항이 오면 다시 다른 형태로 변종을 시도한다. 이번에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탈리아에서는 변종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만일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변종이 생기면 다시 치료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다. 사실 이 백신도 알고 보면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다. 결국은 바이러스끼리 싸움을 붙이는 셈이다. 이는 우리들에게 꼭 해를 끼치는 바이러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776년 영국의 제너(Edward Jenner)가 천연두 바이러스를 잡은 것도 다른 종의 바이러스 통해 우두에 약간 감염되게 했던 것이다. 탁월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결국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병원균을 통해서 병을 잡는다는 방식이다.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병원균끼리 싸우게 하는 방법이다.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 출판한 것이 2015년이다. 그러니까 저자가 주장한 한 것은 훨씬 앞에 이미 팬데믹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주장했다. 또한 2017년 세계 안보정상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트도 “바이러스는 핵무기보다 쉽게 많은 사람을 살상 할 수 있다. 전쟁에 대비하듯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미래에 펜데믹(pandemic)으로 수천만명의 생명을 죽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와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펜데믹 예측이 가능하냐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펜데믹 예방을 강력히 주장하며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펜데믹 예방책을 위해 3가지로 설명을 하고 있다. 하나, 유행병을 초기에 탐지해야 한다. 둘, 유행병이 펜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셋, 치명적인 유행병이라면 펜데믹으로 발전하기 전에 차단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세상은 서로 밀집되면서 점점 더 바이러스 폭풍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어떻게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인가? 먼저는 세계 온난화를 준비하듯, 세계적으로 펜데믹 예방 기구를 세우고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어떤 속성을 가졌는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를 하고 건강을 유지해서 평소 면역체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귀찮아도 예방 주사를 즉시에 잘 맞아 두고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하며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피해야 한다고 저자는 권유한다. 오늘날 각 정부가 이동을 차단하고 모임을 차단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건강을 유지해서 면역체계를 잘 유지하면 바이러스 폭풍이 와도 염려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김병근(엠마오 상담대학 한국학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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