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Day Korean Honor
1월 26일, 호주의 날, 저는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보통 웨스트 라이드에서 채스우드 클리닉으로 가기 위해서는 빅토리아 로드를 이용하는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세븐일레븐 주유소에 들러 $1커피 한 잔과 신문을 샀습니다. 클리닉 직원이 1월 26일이 공휴일이라는 것을 깜빡 잊고, 환자들을 예약하는 바람에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채스우드 병원에 도착해서 주말판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신문을 펼쳤습니다. 신문 16페이지에는 호주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 medal)을 받을 사람들의 명단이 게재됐습니다. 수상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 명단 중에서 친숙한 두분의 이름이 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승원홍 윌리엄.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
“이용재. NSW.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님과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장님께서 한인 사회에 기여한 내용은 한호일보/아티탭에 잘 요약돼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저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이 분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런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호주 정부는 왜 소수민족 공동체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에게 이런 권위 있는 상을 수여하는가? 그것은 호주가 점점 더 다문화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신호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호주 사회의 필수적인 일부분이고 이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호주에 봉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가 이전의 칼럼에서 말씀 드렸던 것과도 서로 상통합니다. 제가 두 개의 공동체를 섬긴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저는 라이드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섬기고 주류사회에서 봉사하지만 한국인의 관심을 대변하는 것은 라이드의 이익이며 라이드에 이익이 되는 것은 라이드에 살고 있는 한인 공동체에도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유추가 여기에 적용됩니다. 승원홍 이사장님과 이용재 회장님의 한인 사회에 대한 공헌은 한국인들에게 이익이 되고, 한국 사회에 대한 그 분들의 공헌은 또한 한국인들이 호주 공동체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호주 사회에도 공헌하는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호주인들이 호주를 다문화 사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호주의 날에 국민훈장(OAM)을 수훈한 두 분께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이런 한인 커뮤니티의 경사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라이드 시의원 닥터 피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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