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호주는 이주민이 일군 나라입니다. 첫 이민자는 200여년 전 영국인 군인들과 죄수들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백인 유럽인, 중국인, 이탈리아인, 그리스인, 한국인 등 아시아 국가들이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인들도 나타났습니다. 토착민과 이민자 집단간에 많은 갈등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족 집단간에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민자 건설 국가의 아름다운 이유는 본질적으로 다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문화주의는 내면에는 관용과 포괄성이 깔려 있습니다. ‘공유의 정신(spirit of sharing)’은 다문화 사회 구축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호주에 있는 다양한 인종 그룹은 서로를 용인하고 받아들이며, 존중하는 법을 배워 왔습니다. 이 정신을 지켜내지 못하면, 호주는 분열될 것이고, 파멸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리가 무엇을 공유해야 하는가 입니다. 저는 우리가 호주의 정신(the Australian spirit)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다문화 그룹의 이민자들이 호주인이 되고자 하는, 각자의 욕망과 의지가 모여서 호주의 정신을 만들었고, 이 정신이 구심점이 되어서 모든 민족들을 하나의 강력한 연합체로 통합시켰습니다. 그래서 나,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는 호주의 국기 아래서, 호주인으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호주의 정신입니다.
1 월 26 일은 호주 건국의 날입니다. 호주에 처음 이주해온 영국인들이 그 날을 기념해 오던 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의 ‘호주의 날(Australia Day)’이 되었습니다. 현재에 들어서 대다수의 호주인들이 ‘현대 호주’의 탄생을 기념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일부 소수의 집단은 이 날을 ‘침략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1월 26 일에 영국이 반 디멘(Van Diemen)의 땅을 침범해서 많은 호주 원주민들을 살해하고, 이로 인해 원주민 문화와 사회는 영원히 바뀌었으므로, 호주의 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호주인 (78 %)은 1 월 26 일을 호주의 날로 기념하고 있으며, 매년 16,000 명이 넘는 사람들이 특별히 이 날 호주 시민권을 받기 위해 신청을 합니다. 호주의 날은 어느 특정 집단의 이권을 떠나서 순수하게 모든 것을 배제하고, 호주인임을 경축하며, 호주의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인의 피를 가졌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 나라 호주를 사랑합니다. 이번 토요일(26일) 호주의 날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라이드 카운슬에서 호주 시민권 증서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날 호주 시민권자가 되실 분들의 명단에 20 여명의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주 정신을 새로운 한국계 호주 시민권자와 원주민과 비원주민계 호주인들과 축하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호일보 독자 분들도 즐거운 호주의 날 연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호주는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Australia is truly a beautiful country)!
라이드 시의원 닥터 피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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