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동포들께서 저에게 한국의 한 도시와 라이드시 간의 자매도시 협약(sister city agreement)을 맺는 것이 가능한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새내기시의원인 저에게 이 일은 절차적으로 복잡하고 다른 11명의 시의원들과 시 관계자들 모두를 설득시켜야 하기에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가장 큰 우려는 라이드시가 진정으로 다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음을 확신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라이드시에는 과거에도 많은 자매 도시가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들과 모두 단순히 형식적인 관계로 끝났습니다. 이 일이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우리가 주목을 받을 때는 대부분 선거 이전 뿐 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류 사회에게 다문화는 바람직하지만 그들의 삶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다문화는 삶의 방식이기에 바람직 할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류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다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자매 도시 설립을 위해 3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자매 도시 편성을 모색하려는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국-호주 국제우호협정(Korean Australian International Friendship Agreement)’라는 동의서는 2018년 6월26일 라이드 시의회에서 논의됐습니다. 이 토론에서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이사장, 고직순 한호일보 편집인, 이스트우드 한인상공연합회(Eastwood Korean Chamber of Commerce) 회장단이 지지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한 도시와 라이드시 사이에 문화 및 경제적 유대 관계를 촉진하려는 이 분들의 주장은 매우 희망적이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이 동의서는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시의회 임원들이 독립적으로 한국의 어떤 도시와 자매 도시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을지를 조사하고 확인해서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라이드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한국 총영사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한국 도시와 우호합의 제안서(Proposed friendship agreement with a Korean city)’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그들은 한국 도시 중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를 라이드시를 위한 최고의 자매 도시로 확인했습니다. 그들의 추천 이유 중 하나는 한인 사회가 한국 패션.의류 산업의 중심지인 동대문 상권,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 비즈니스 구역과의 연계를 강력하게 촉구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라이드시에서 이 보고서에 포함된 권고의 타당성을 토론하는 것입니다. 2018년 12월 12일 라이드 시의회 회의에서 논의를 했습니다.권고안을 지지하는 이스트우드 한인상공회의소를 대표해 고직순(Jason Koh) 현 고문(직전 회장)과 주시드니총영사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 호주사무소의 조수창(Suchang Cho) 소장이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습니다. 권고안은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고맙게도 자유당 시의원들도 모두 이 권고안을 공개적으로 호평하며 지지했습니다. 라이드시가 종로구를 자매 도시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동당, 녹색당, 자유당 및 무소속의원 모두 초당적인지지를 한 것입니다. 시드니한인회 등 보다 많은 한인 커뮤니티 대표들이 첨석했다면 더욱 의미가 컸을 것입니다.
라이드시는 종로구에게 자매도시가 될 의사를 통보했고 종로구가 이를 수락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종로구에서 동의하면 자매 도시가 이루어집니다. 종로구 대표들이 라이드시를 방문할 것이며 이를 위한 시민 행사가 열리며 공식 협약서를 작성할 것입니다. 종로구를 라이드시의 자매도시로 확인하는 현판을 라이드시 건물에 부착할 것입니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라이드시다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와 존경심을 표시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다문화를 발전시킬 준비가 되었음을 확신했기에 저도 개인적으로 이 결과에 만족합니다.
라이드시와 종로구는 공동 프로젝트들을 개발할 것입니다. 다양한 문화 행사, 교환 학생 프로그램 또는 경제 교류 등이 추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대문 시장과의 패션 산업 호주 진출 기회를 통해 상당한 경제적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라이드시의 한인 사업주들과 비즈니스 연결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인 사업주들이 한국을 상대로 더 많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드의 주류 호주인들과 중국인 커뮤니티에게 ‘코리안 브랜드’는 단지 한국 음식과 식당, 일부 쇼핑 상품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작고 한인 상점이 밀집된 지역(Rowe Street East)에 고립된 소수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드시-종로구의 자매도시를 통한 여러 사업이 성공하여 라이드시의 주류 호주인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감정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고 이런 자극이 중국게 호주인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플랫폼이 구축되었으며 이 기회를 활용하는 것은 한인 사회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든 독자들께서도 기쁘고 즐겁고, 안전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8년 '라이드시-종로구 자매 도시결연 추진'이라는 주제로 올해 마지막 동의안이 통과되어 매우 기쁘고 더욱 뜻깊습니다.
2019년에도 여러분의 더 큰 관심과 지지를 통해 한류를 더 많이 확산되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이드 시의원 닥터 피터 김 /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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