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책 후기 1]
비밀일기장을 들춰보는 느낌이기도 하고 나와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는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했다.
아무도 모르게 초고를 펼치고 엄마의 어린 시절을 읽어 나가는데.. 그 속엔 지금의 나이든 엄마가 아니라 자신의 엄마(나에겐 외할머니)를 끔찍이 아끼는 한 소녀가 있었고 그 소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마음이 아파왔다.
‘내 부모는 어떤 사람이었고 나는 어릴 때 어떤 환경이었다’는 이야기를 읽어나가는데 왠지 드라마 속에서나 있을 법한 설정이고 영화속의 주인공 같은 삶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엄마가 담담히, 혹은 눈물을 흘리며 4시간을 구술했을 생각을 하니 내 마음도 참 힘들었다.
한 사람의 생애구술을 책으로 내는 일이 6.25전쟁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변한 가족의 어려웠던 역사를 담고, 옛날 마을 풍경을 그리며 자식들의 유년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어찌보면 서운할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회복해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또 있을까.
한 사람의 인생 자체가 한 권의 책인 만큼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엄마가 조금은 마음의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
[기억의책 후기 2]
안녕하세요.
백일관 최청자 부모님 기억의책을 의뢰했던 백진하입니다.
다시 인사드리려고 왔어요~
기억의 책이 도착하고 3일 뒤 아버지의 심장이 멈췄답니다.
아버지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될무렵 책이 도착하면
아버지가 가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버지가 책을 눈으로 보시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느끼셨을 거에요.
아버지의 기억이 남아있을때 책 인터뷰를 하고
돌아가시전에 책을 받을 수 있었던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해요.
아버지의 장례식때 아버지 책을 올려뒀고 장례식에 오신 많은 분들이 책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셨고 신기해하시기도 하고
좋은 일이라고도 하시며 내용을 살펴보며 아버지와 함께 하셨어요.
아버지가 아주 떠나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 싶을때는
기억의책을 통해 아버지와 만날 수 있게 되어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기억의책 후기3]
"아이구! 아들 고생이 많았네!"
자서전을 받으시고 어머니가 하신 첫 마디입니다.
어머니의 76년의 삶을 책으로 낸다고 하였을 때 아이처럼 좋아하셨는데 책을 받으시고는 더욱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의 마음도 기쁩니다.
책을 준비하는 동안 동네에 마실 가셨다가 주위 어머니들이 나와 통화하는 것을 들으시고 자서전을 낸다는 것을 아시고 “언제 책 나오냐?”며 책 나오면 달라고 하신 주위분들에게 책을 드리면서는 더욱 기뻐하시는 것에 자녀들 모두가 기뻤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오신 것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삶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며 자식들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오신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책을 출간하는 데 도움을 주신 기억의책 관계자들과 출판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머니의 이 기쁨이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책을 보시면서 영원하리라 생각하며 자서전을 준비한 게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6남매 자식들 모두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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