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퀸즐랜드 석탄광개발 해안선 불과 10km 근접
녹색당・무소속 ㆍ환경보호단체 모두 “환영”
수잔 리 전 환경장관 거센 반대 여론 불구 금지 않해
타냐 플리버섹 연방 환경장관이 세계유산지역으로 선정된 퀸즐랜드 동부 해안가의 대보포(Great Barrier Reef)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을 이유로 클라이브 파머의 탄광 프로젝트를 금지하겠다고 3일 밝혔다.
ABC에 따르면, 연방 환경장관이 탄광 사업을 막기 위한 조치에 직접 나선 것은 호주 역사상 처음이다.
광산 부호 파머의 ‘센트럴 퀸즐랜드 석탄 프로젝트’(Central Queensland Coal project)는 대보초 해안선에서 불과 10km 떨어진 지역에서 석탄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타냐 플리버섹 연방환경장관
플리버섹 환경장관의 제안은 노동당의 기후 법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녹색당이 새로운 석탄 및 개스 광산사업을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한 이후에 나왔다.
플리버섹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대보초 해양 공원과, 대보초 세계유산지역, 국가유산지역의 가치에 용납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환경장관이 탄광 개발 신청의 거부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퀸즐랜드 주정부는 지난해 이 신청 반려를 권고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한 환경 영향 평가에서 대보초, 습지, 물고기 서식지, 생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해당 사업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플리버섹 장관의 이번 제안은 열흘간의 추가 협의를 한 이후에 최종 결정이 가능하다.
광산부호 클라이브 파머
녹색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기후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날에 발표된 이 제안을 지지했다. 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는 “이제 1개가 내려가고 113개가 남았다. 이 프로젝트들 중 114개가 여전히 파이프라인(추진 대상)에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호론자와 활동가들은 플리버섹 장관의 예비적 결정을 환영했다. 이들은 수잔 리(Sussan Ley) 자유당 부대표가 전임 정부의 환경장관으로 있을 때부터 이 광산을 거부하도록 요구해왔다.
수잔 리 전임 환경장관
호주해양보존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의 체리 머들(Cherry Muddle)은 “우리는 2021년 4월 이 광산 개발이 ‘적합하지 않다’고 한 퀸즐랜드 주정부뿐만 아니라 정부가 임명한 독립 과학자들의 경고를 들어 기쁘다”면서 “2016년 이후 대보초에서 네 번의 대규모 표백현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러한 새 석탄 및 개스 프로젝트가 거부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정부가 대보초를 구하고 이를 위협하는 문제들을 다루는 데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한호일보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