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차TV토론(채널 7 주관)에서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왼쪽)가 스콧 모리슨 총리보다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대전 이후 3번 불과’ 알바니즈 야당대표 ‘신중 모드’
모리슨 총리 “불도저 방식 탈피할 것” 변화 시사
총선이 한 주 남은 시점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13일 유세 도중 “승리에 느끼는가(feeling confident)?”라는 질문에 “아니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we have a mountain to climb)”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에서 노동당은 야당 시절 총선에서 승리한 것이 단지 세 번(고프 휘틀램, 봅 호크, 케빈 러드)에 불과하다. 그만큼 노동당이 야당일 때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 승리에 대한 ‘절박성(desperation)’과 관련해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난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그의 사진을 보면 그의 모든 행동이 절박하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향후 24시간 미디어 보도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유권자들을 겁주고 공포심을 조장한다. 나는 연방 정부로부터 국민들에게 희망과 낙관주의가 전달되는 나라를 원한다. 미디어 보도 사이클을 넘어서 미래를 실질적으로 계획하는 식견(foresight)을 갖고 있는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이 친구(this guy, 모리슨 총리 지칭)는 미래를 위한 계획이 없고 현재와 힘들게 싸우고 있다. 그는 절대로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교체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모리슨을 통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정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모리슨 총리는 그의 일 추진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중 이슈를 추진하기 위해 '불도저(a bulldozer)'처럼 밀어붙였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나의 일 처리 방식도 바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전임 토니 애봇 총리 시절에 이민장관으로, 말콤 턴불 총리 시절엔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대야당 공세에서 ‘매우 강경한 태도’, ‘저돌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그의 공격성과 강경 일변도 입장은 자유당과 의회 내부에서 여성 의원들과 직원들에 대한 성차별과 억압적 풍토를 개선하는 것을 방해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호일보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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