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포츠 스타가 베트남계 여성을 향해 '오징어 게임'이라고 외치며 인종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디에이지는 내셔널럭비리그(NRL) 소속 시드니 루스터스의 스타 선수 제임스 테데스코가 인종차별 문제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데스코와 일행은 지난 22일 본다이 비치 로드 호텔 인근에서 베트남계 여성 티파니 트린(20)을 향해 '오징어 게임'이라고 외치며 비웃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트린과 함께 있던 다른 친구가 해당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그는 그저 웃으며 자신이 누군지는 아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트린은 NRL에 공식적으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테데스코의 소속팀인 시드니 루스터스는 해당 문제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단순한 의사소통 오류에 따른 사고로 단정지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은 트린의 주장일 뿐, 테데스코와 일행은 단지 당시 인기 쇼프로그램인 '오징어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뿐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린은 "십여 명의 남성 럭비 선수 무리 앞에 나는 상당히 겁을 먹었다"면서 "그 많은 남자들은 20살의 작은 여성에게 다가와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비웃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또한 "테데스코의 발언은 확실하게 나를 향했었고 그 의도 역시 분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올해의 NRL 주장'으로 뽑힐 정도로 호주 사회에서 우상시되는 스포츠 스타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져 주기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한편 NRL은 이사회에 보고된 해당 사안에 대해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아이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