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만 비자를 발급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일 호주 출입국 관리소 앨리스 호크 소장은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제 관례이며 테니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내년 1월 빅토리아주에서 열리는 202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두고 한 말입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 역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면 호주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만일 미접종 선수가 비자를 받게 된다고 할지라도 14일 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대회에 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최근 3년 연속 호주오픈 우승과 더불어 총 9회 우승이라는 최다 기록을 보유한 호주오픈 최강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의 문제"라면서 현재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프로테니스 투어는 모든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접종률은 50%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크 소장 역시 "조코비치의 비자 발급에 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누구든지 호주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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