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발표된 신규 지역사회 확진자의 2/3가 40세 미만 젊은 층으로 알려진 가운데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브래드 해저드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부 장관은 오늘 아침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210명 중 2/3에 해당하는 138명이 4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20대 환자 중 6명이 응급실 입원 환자이며, 40대 이하 11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저드 장관은 이번 바이러스가 젊은이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젊은 층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젊은층의 감염은 단순히 자신의 건강 문제로 머물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젊은이들의 락다운 반대 집회, 파티 문화 등을 언급하며 젊은 층에서 최근의 어려움을 촉발시켰다며 성토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저드 장관의 발언을 두고 바이러스 확산 문제를 젊은이들의 부주의로만 환원시키려 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그동안 충분한 백신 접종 기회가 돌아가지 못한 까닭이며 이는 정부 백신 정책의 실책 때문이라는 것.
한편 최근 공개된 정부의 백신 접종 장려 캠페인 영상에서도 병상에 누워있는 젊은 여성이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비슷한 책임 공방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델파 변이의 거대한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책임 전가성 공방보다 각자의 등을 맡기고 자신의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 아이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