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오월 저녁이었다. 아빠 택시가 나를 내려준 곳은 노스 라이드 커뮤니티 센터였다. 며칠 전에 엄마가 이곳에서 청소년 클래식 콘서트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오고싶다고 했다. 음악 장학생들의 무대여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학생들이 공연을 하는 것이 정말로 보고 싶었다. 거기다 내 또래의 아이들도 있다고 들어서 진심으로 와 보고싶었다. 차가 막혔기 때문에 10분 늦은 나는 엄마와 함께 빠른걸음으로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
들어가자마자 경쾌한 피아노의 울림이 들렸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아이는 파란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팸플릿을 읽어 보니까 1년 반 전에 알라딘 뮤지컬에 함께 참여한 아이였다. 익숙한 얼굴을 무대에서 보니까 왠지 모르게 기가 막혔다. 나는 그 아이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피아노와 첼로까지도 하는 걸 몰랐기 때문인 것 같았다. 멋진 화음으로 곡을 끝낸 후 관객은 큰 박수를 보냈다. 파란 드레스 소녀가 없어진 후 학생들은 차례 차례 나와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연주를 했다. 한명은 나보다 1년 어린데도 피아노를 나보다 잘 쳤고, 또 어떤 한명은 피아노뿐만 아니라 온갖 악기를 다 배우고 있었다. 모두 개성있고 멋지게 연주 했다.
콘서트는 정말 멋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비올라 악기의 종류가 다양한게 인상적이었고, 참가자들 모두 기대이상으로 훌륭했다. 그날의 음악이 마음에 와 닿은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음악을 잘하고 싶다.
김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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