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캐피털 극장의 벽에는 겨울왕국 뮤지컬 포스터가 줄줄이 붙어있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은 입구 앞에 티켓을 들고 서있있고, 나도 같이 보러온 어린이 기자단과 함께 기다렸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끼고 핸드폰으로 체크인을 해야해서 오래 기다려야 할줄 알았지만 조금 일찍 온 우리는 몇 분 지나지 않아 입장했다.
건물의 내부는 바깥보다 훨씬 멋졌다. 천장은 초저녁의 하늘 색깔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오른쪽과 왼쪽에는 조금 나선같이 돌아가는 계단이 있었다. 유리 진열장은 겨울왕국에 관한 기념품이 나란히 놓여있었다. 사진을 찍은 후 공연이 시작할 때까지 30분이 남아서 일찍 극장에 들어갔다.
무대는 생각보다 컸다. 아직 시작을 안했음으로 큰 스크린에 겨울왕국에 나오는 성과 함께 오로라가 빛나는 하늘을 띄워놓았다. 자리에 앉은 후 30분 정도 있다가 핸드폰을 무음에 놓으라는 방송이 있었다. 빨간 막이 열렸다.
뮤지컬은 마주보며 앉아있는 여자아이 두명으로 시작했고, 영화는 플롯대로 잘 흘러갔다. 그때까지 뮤지컬을 본지가 오래 전이라 어떤 느낌인지 잊어버렸었다. 하지만 공연은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재미있었다. 노래, 연기, 캐스팅, 의상 까지도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여주인공, 엘사의 의상이 마법처럼 바뀌었을때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았다. 검은 드레스에서 화려하게 반짝이는 파란색의 찰랑이는 의상으로 순식간에 변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다. 사진을 못 찍어서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도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한마디로 프로즌 뮤지컬은 환상적인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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