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놓는 날>
세상에 태어날 때는 주먹쥐고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땡전 한 잎 가지고 가지 못하는 거 알면서
움켜만 쥐려고 하는 마음과 알량한 욕심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바람이 말합니다
바람같은 존재이니 가볍게 살라고
구름이 말합니다
구름같은 인생이니 비우고 살라고
물이 말합니다
물같은 삶이니 물 흐르듯 살라고
꽃이 말합니다
한 번 피었다 가는 삶이니 웃으며 살라고
나무가 말합니다
덧 없는 인생이니 욕심부리지 말라고
땅이 말합니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니 내려놓고 살라고
-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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