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 중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이 사건은 인종 차별 및 과잉 진압에 대한 전 세계적인 반대 시위를 촉발시키기도 했었는데요.. 이 사건의 전말이 담긴 경찰의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 충돌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담긴 경찰의 바디캠 영상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당시 위조지폐 거래 혐의로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한 경찰 토머스 레인(Thomas Lane)과 알렉스 킹(Alex Kueng)이 조지 플로이드의 차량으로 다가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플로이드는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명령에 횡설수설하며 울부짖는 등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혹시 술을 마셨냐는 경찰의 질문에 함께 있던 여성은 손가락으로 머리에 원을 그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경찰에 대한 무언가(트라우마)가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당시 플로이드 차량에 동승 중이던 이 여성은 그의 전 부인인 쇼완다 힐(45)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플로이드는 자신을 경찰차에 태우려는 경찰들에게 강하게 저항하면서 '밀실 공포증'이 있다며 극한의 공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시 차량 밖으로 나와 경찰 무릎에 목을 제압당한 플로이드는 호흡 곤란으로 고통을 호소하다가 사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다만 이번 영상에는 이전에 언론에 공개됐던 해당 장면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법원에서는 해당 영상을 법정에서만 공개하도록 했지만 데일리메일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었으며, 이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찬반양론이 격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방적인 경찰의 과잉 진압만 조명된 것에 반해, 영상 속 플로이드의 반응을 문제 삼으며 "그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약을 한 것이 아니냐", "밀실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차를 운전하느냐", "먼저 경찰을 자극했다"는 등의 주장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나 전 부인이나 그가 총에 맞은 경험이 있고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지 않았으냐"며 플로이드의 반응이 이상할 것 없다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그의 행동이 일반적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의 진압이 용서될 수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 아이탭
https://youtu.be/YPSwqp5fd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