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의 진원지가 호텔 자가격리 투숙객과 성관계를 맺은 경비원들 때문이라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종식을 눈 앞에 뒀던 호주가 연일 세자리수가 넘는 확진자를 배출하며 2차 유행으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모두 빅토리아 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100년 만에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 주경계를 봉쇄하는 등 초강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2차 유행 원인으로 호텔 자가격리자와 성관계를 맺은 경비원들이 지목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멜번 소재의 스탬포드 플라자 호텔과 리지 호텔 등에서 자가격리자들과 성관계를 맺은 경비원들이 있었으며 이들로부터 2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빅토리아 주 2차 유행 원인 및 감염자 역학 조사 과정에서 위의 두 호텔 경비원들의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급증한 상황에 따라 원인을 조사하던 중, 일부 경비원들이 격리자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현재까지 두 호텔 경비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은 50건 넘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호텔의 경비원들은 호텔 뿐 아니라 외부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편의점, 레스토랑 등을 방문했고 심지어 일부는 부업으로써 택시 운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경비원들은 사설 경비업체 인력들로서 5분에 불과한 안전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으며, 이들에게는 하루 한 개의 마스크와 장갑만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설 경비업체는 가짜 직원 이름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인원을 늘려 국민들의 세금을 부당하게 착복했으며, 근무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에 따른 인원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확진 검사도 받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들 경비원들은 호텔 자가격리자들과 잠자리를 갖는 것 외에도 자가격리자들을 몰래 외부 편의점에 데려다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스탬포드 플라자 호텔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감염 통제 프로토콜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비원들은 빅토리아 주정부에 고용된 외부 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사법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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