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의 20대 여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태아 역시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엄마와 운명을 함께 했습니다.
임신 8개월차 임산부 와파 바우디사(Wafa Boudissa. 28)는 알제리의 의사였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몰아치는 환자들을 사명감으로 돌보던 그녀였지만, 뱃속의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병원에 출산 휴가를 신청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병원측은 그녀의 출산 휴가를 몇 차례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
결국 그녀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병원 업무를 지속해야 했고, 코로나19에 감염돼 태아와 함께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알제리 사회에 큰 공분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알제리 의료진 연합회는 그녀가 근무했던 병원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여론이 들끓어 오르자, 압델라만 빈부지드 지역 보건부 장관은 병원 책임자에게 해고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편 각종 온라인 매체에서는 그녀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가 게재되면서 추모 행렬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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