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과 사투를 벌인 의용소방관이 방송 도중 총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이유로 해고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8일) 7뉴스에 따르면 의용소방관 폴 파커가 방송 도중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전하라면서 "get f***ed", "f***head"와 같은 욕설을 퍼부었다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NSW 남부 해안 넬리건에 산불이 번지면서 자신의 집과 트럭을 잃고 망연자실 서 있던 그는 방송 카메라가 다가오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불행을 누리고 있다"고 비꼬면서, 욕설과 함께 모리슨 총리를 향해 "물러가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최근 폴 파커는 언론을 통해 의용소방대 대장에게서 해고 통보를 받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의용소방대 대장이 '총리에게 잘못된 언어를 썼기 때문에 끝장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해고하지 말라는 온라인 청원이 제기돼면서 하루만에 3만5천여 명의 서명을 이끌어 냈습니다. 모금 사이트에서는 5천 달러가 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소방본부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파커는 해고되지 않았다. 여전히 소방대원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그의 해고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앞선 12월 NSW주가 대형 산불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에서도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 들끓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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