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 마을에 약 30만 마리의 야생 박쥐가 출몰하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호주 ABC 방송은 퀸즐랜드주 Hinchinbrook 섬 인근 지역에 과일박쥐(Fruit Bat) 약 30만 마리가 출몰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서식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대규모 이동이 일어난 것인데요..
'날아다니는 여우'라고도 불리는 과일박쥐는 날개를 모두 펼쳤을 경우 몸길이가 1.5~1.7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박쥐로서 주로 무리를 이뤄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박쥐 떼 때문에 도시 전체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 보건복지부 책임자는 "박쥐 때문에 응급 환자 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응급 구조 헬리콥터가 박쥐 떼 때문에 환자 이송 중 회항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쥐 떼가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학교와 유치원 건물 등을 새로운 안식처로 삼으면서 개학을 앞둔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습니다. Ingham State School의 교장 케빈 반스는 "크리스마스 이후 학교 부지 안에서 수십 개의 박쥐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박쥐들은 4월 전 해당 지역을 모두 떠날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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