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해변이 거대한 미역 더미로 뒤덮이는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이 발생하면서 조깅 중이던 여성이 미역 더미에 빠졌다가 구출되는 등의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ABC 방송은 지난 4일 아침부터 골드코스트 팜 비치를 뒤덮은 거대 미역 더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해변을 장악한 이 미역 줄기들의 길이는 1미터가 넘었으며 성인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로 쌓여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침 조깅에 나선 주민 오데뜨는 미역 더미 위를 달리다가 그만 미역 더미 한가운데 빠지고 말았습니다. 허벅지까지 차오른 미역 더미로 쉽게 움직이지 못한 그녀는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미역의 깊이가 이렇게 깊을 줄 몰랐다"면서 "만일 미역 더미 한가운데서 넘어졌다면 아무도 내가 여기 있는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3년 동안 팜 비치 인근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종종 미역이 해변에 떠 밀려 오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미역이 밀려 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당 미역 더미를 굳이 청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부패 과정을 거쳐서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될 것이라는 것인데요.. 문제는 태풍 등으로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청소하지 않는 이상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한편 골드코스트 카운슬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위험 발생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아이탭
사진. 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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