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가해자 친구에게 그의 전 부인 정보를 건네 준 호주 경찰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데 그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브리즈번 치안재판소는 퀸즐랜드 경찰관 닐 펀차드(Neil Glen Punchard)에게 적영된 혐의를 인정해 징역 2개월과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죄질에 비해 지나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가 높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5년 전, 펀차드는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의 전부인 집 주소를 친구에게 전달했습니다. 문제는 친구가 전부인을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지른 가해자였다는 점입니다.
펀차드는 친구에게 전부인의 집 주소를 문자로 전달하면서, '그녀에게 "너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해'라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크게 웃다'는 의미의 약자 ‘LOL’(laugh out loud)을 함께 보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결코 웃을 수 없는 끔찍한 내용이었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피해자 진술에 의하면, 피해자는 지난 2016년 해당 메시지를 발견했으며 이후로 줄곧 고통받아 왔습니다. "나를 지켜줘야 할 경찰이 오히려 반대의 일을 했다"고 말한 그녀는 그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인 일이었음을 알고난 후, 두 번이나 거주지를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6년 퀸즐랜드 경찰서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펀차드에게 아무런 처벌이 내려지지 않자 언론을 통해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서야 범죄부패위원회가 펀차드를 기소했지만 그는 공식 업무에서 배제됐을 뿐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아이탭
info@itap365.com
https://www.itap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