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배꼽'으로도 불리는 호주 대표 관광명소 울루루(Uluru)가 등반금지를 앞두고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결국 실족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에어즈 록(Ayers Rock)으로도 불리는 울루루는 노던테리토리 준주(NT) 남부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로 단일 암석으로는 세계 최대입니다. 지상 돌출부가 348m(해발 고도 863m)이며 둘레는 9.4km에 이릅니다.
울루루는 호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이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신성시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토착 원주민인 아낭구족은 오래전부터 등반금지를 요구해왔고 2017년 관리주체인 울루루-카타 추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울루루는 원주민 성지이지 디즈니랜드같은 테마파크가 아니다”라면서 만장일치로 등반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6일부터 울루루 등반이 금지되면서 최근 울루루를 등반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부모와 함께 울루루를 등반하던 12세 소녀 이사벨라가 실족하며 30m 아래로 굴러떨어져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이사벨라는 복합 손가락 골절과 발목 부상 및 온 몽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편으로 이사벨라를 긴급 후송한 왕립항공의료서비스의 트로이 딕스는 "몸 곳곳에 큰 상처를 입어 뼈가 보일 정도였다"고 사고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수술을 마친 이사벨라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벨라의 엄마는 딸이 굴러 떨어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면서 '공포영화'의 장면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울루루를 찾은 관광객 중 실족해 사망한 사람만 1950년부터 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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