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호주에 '페타(치즈)''고르곤졸라' 등의 상품명을 쓰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13일 EU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지켜져야 할 408개 식품 및 음료 상품명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이 리스트에는 '스카치 위스키'를 비롯해 '그라파', '아이리쉬 크림' 등 익숙한 이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EU 지역 출산품으로 원산지 등록이 된 고유 명사입니다.
EU는 지역 산업을 보호하고 품질 유지를 위해 이들 고유 명사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호주는 낙농품이 강하고 와인 등 주류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이를 더욱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가 이에 응하게 되면 호주 업체들은 '페타 치즈' 등과 같이 익숙한 이름들을 바꿔 달아야 하며 이미 '샴페인'과 같은 이름은 안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지금까지 네 차례의 FTA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월 5차와 최종 협의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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