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사람>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출신 젊은 학생을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 "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 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로 가 점심을 먹으려 앉았다.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이보게,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경우는 없다네."
간디왈,
"걱정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갈게요^^"
복수심이 오른 교수는 다음 시험에서 간디를 골탕 먹이려 했으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에게 질문을 던졌다.
교수왈,
"내가 길을 걷다 돈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왈,
"그야 당연히 돈자루죠."
교수왈,
"쯧쯧쯧 나라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택했을 거라네."
간디말하길,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히스테리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idot ('멍청이')라고 써서 돌려줬다
간디가 말하길
"교수님 제 시험지에는 점수는 없고 교수님 서명만 있는데요"
간디의 재치와 평화로운 마음상태를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누가 욕하거나 비난하거나 조롱하거나 하면 상심하곤 한다.
이는 대단한 어리석음이다.
상대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상대의 어리석음을 연민하면 될 뿐이다.
간디는 나쁜말을 되돌리는 재치를 가졌을 뿐이다.
석가는 누군가에게 욕을 먹을때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욕은 선물과도 같다. 그 선물을 받지 않으면
선물은 준비한 사람의 몫이다."
쉽진 않겠지만 석가나 간디의 말처럼
누군가의 말이나 시선에서
여유롭고, 자유로운 존재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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